윤 대통령, 내일 한미일 정상회의 위해 출국…3국 공조 새 이정표

나연준 기자 2023. 8.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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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3국 공조의 틀을 마련한다.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4번째다.

윤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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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치르고 17일 출국…캠프 데이비드서 '협력 제도화'
군사훈련·사이버안보·경제안보 등 협의체 신설 및 운영 방안 협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3국 공조의 틀을 마련한다. 한미일 3국은 안보, 경제 등 다방면에서 협력의 틀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3일장을 마치고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4번째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앞선 3차례 정상회의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3국 정상이 이번 회의만을 위해 모인다는 것과 캠프 데이비드라는 상징적인 장소가 특별함을 더해주고 있다.

그동안 한미일 정상회의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미일 정상회의만을 위해 3국 정상이 모이는 것이고 별도의 일정도 따로 없다. 그만큼 한미일 3국이 공조의 중요성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다.

캠프 데이비드도 특별한 장소다. 미국 대통령의 별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현대 세계사에서 굵직한 회담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 1943년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영국 윈스턴 처칠 총리가 2차 대전 종전을 논의했고, 1978년에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합의가 도출되기도 했다. 별장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으로 인해 3국 정상들이 보다 친밀하게 우정을 쌓고 대화를 나눌 것으로도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공동 대응 방안이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 제도화, 3국 간 안보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한에 대한 견제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력 제도화와 관련해서는 군사훈련, 사이버안보, 경제안보 등에 관한 협의체 신설 및 운영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또한 3국 정상회의 정례화와 함께 공동 군사연습 정례화에 대한 합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3국 공동 군사연습에는 3국 레이더와 위성, 무기체계를 동원한 미사일 요격 훈련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중국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미일은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정상회의 후 발표될 공동 문서에도 중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표현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대통령실은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의제로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15일 부친상을 당했지만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일장을 치르고 17일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할 계획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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