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입성한 베트남 전기차, GM·포드·폭스바겐 시총 앞질러...첫날 254% 폭등

송경재 2023. 8. 16.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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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우회상장했다.

첫 날 빈패스트 주가가 폭등하면서 시가총액은 장중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등 디트로이트 터줏대감들의 시총을 앞질렀다.

중국에서만 전기차를 팔고, 최근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중국 토종 전기차 3사 샤오펑, 리오토, 니오와 달리 빈패스트는 이미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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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베트남 빈그룹 산하의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가 15일(현지시간) 우회상장을 통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첫날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은 디트로이트 터줏대감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시총을 앞질렀다. 로이터연합

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우회상장했다.

첫 날 빈패스트 주가가 폭등하면서 시가총액은 장중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등 디트로이트 터줏대감들의 시총을 앞질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블랙스페이드애퀴지션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해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했다.

첫날 254% 폭등

빈패스트는 블랙스페이드와 합병이 마무리된 16일 첫 거래에서 254% 폭등했다.

전날 블랙스페이드 주가는 10.45달러로 마감한 바 있다.

블랙스페이드 전날 마감가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 상승률은 254%에 이른다. 시가총액은 첫 날 86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6월 제출된 합병서류에 따르면 블랙스페이드는 빈패스트 기업가치를 23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후 빈패스트 기업가치는 치솟았다.

시가총액, 포드·GM·폭스바겐 등 추월

16일 마감가 37달러를 기준으로 빈패스트 시총은 860억달러가 넘는다.

포드의 480억달러, GM의 485억달러 시총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 대표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197억달러)과 루시드(146억달러)를 비롯해 미 전기차 스타트업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다.

독일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빈패스트의 시총에 못 미친다.

베트남 전기차 업체에 거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5년전 설립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 산하의 자동차 부문인 빈패스트는 5년 전인 2017년에 설립됐다.

중국에서만 전기차를 팔고, 최근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중국 토종 전기차 3사 샤오펑, 리오토, 니오와 달리 빈패스트는 이미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베트남에서 전기차를 만들어 미국에 약 2100대, 캐나다에 800대 가까이를 수출했다.

3월에 미국에서 전기차 인도가 시작됐다.

빈패스트 전기차는 테슬라 전기차보다 싸다는 것이 강점이다.

5인승 VF8은 미국 판매 가격이 4만6000달러부터 시작해 테슬라의 5인승 크로스오버 모델Y의 4만7740달러보다 싸다.

다만 모델Y가 7500달러 세제혜택을 받지만 베트남에서 만드는 빈패스트의 VF8은 세제혜택이 없다.

빈패스트도 현재 북미 공장을 건설 중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조립공장을 만들고 있다.

공장은 1단계로 연간 1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빈패스트는 설명했다.

당초 내년 가동이 목표였지만 2025년으로 1년 늦춰졌다.

이날 빈패스트는 시초가 22달러에 비해 15.06달러(68.45%) 폭등한 37.06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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