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난민’ 장애인 태권도 선수, 유럽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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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난민 장애인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5)가 유럽 챔피언에 올랐다.
쿠다다디는 14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3 유러피안 파라 챔피언십 태권도 여자 47kg급 결승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누르지한 에킨지(35·튀르키예)를 연장전 끝에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쿠다다디는 2021년 열린 도쿄 패럴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에 출전해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자 패럴림픽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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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유럽 챔피언십 우승
“내년 올림픽 메달로 희망 전할것”
쿠다다디는 14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3 유러피안 파라 챔피언십 태권도 여자 47kg급 결승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누르지한 에킨지(35·튀르키예)를 연장전 끝에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5분간 치러진 정규경기에서 종료 1분 전까지 4-6으로 뒤졌던 쿠다다디는 경기 종료 55초 전 극적으로 6-6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 8초 만에 왼발로 몸통 공격(2점)에 성공해 승리했다. 쿠다다디가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쿠다다디는 2021년 열린 도쿄 패럴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에 출전해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자 패럴림픽 선수가 됐다. 쿠다다디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자 카불을 탈출한 뒤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여자 49kg급 16강에서 탈락했다. 왼팔에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난 쿠다다디는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로훌라 니크파이(36)를 보고 태권도를 배웠다. 니크파이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프랑스 태권도협회의 도움으로 프랑스에서 훈련을 이어온 쿠다다디는 이날 프랑스 대표팀 도복을 입고 출전했다. 그는 불안한 자국내 정세로 힘들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장애를 가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겠다며 훈련과 대회 출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쿠다다디는 “내년 파리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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