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백브리핑] 부산 與 “왜 우리 목소리 시장에 전달 안 되나”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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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이에서 부산시와의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의 불협화음이 커지면 2030엑스포 부산 유치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같은 굵직한 지역 현안에도 시너지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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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구 의원들 소통 부재에 불만
- 현안논의 요청한 박수영·김도읍
- “朴시장 모르더라” 배달사고 주장
- 서병수·조경태도 소극 태도 질타
- 엑스포·산은 이전 불협화음 우려
부산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이에서 부산시와의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의 불협화음이 커지면 2030엑스포 부산 유치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같은 굵직한 지역 현안에도 시너지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혀도 박형준 시장에게 제대로 전달조차 되지 않거나 시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는 의견이 많다.
최근 55보급창 이전을 둘러싸고 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민의힘 박수영(남갑) 의원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55보급창을 이전하자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이전지인 남구 주민에게 어떤 다른 혜택을 줄 것인지 구체적인 안을 전달해 달라고 담당 부서장에게 요청했지만 나중에 확인하니 시장 등 윗선은 전혀 모르고 있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교정시설 통합 이전 문제를 두고 시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김도읍(북강서을) 의원 역시 “담당 부서장에게 전달한 강서구 의견이 시장 등 내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것을 뒤늦게 알게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시장을 역임한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이 지난 6월 버스 노선 변경을 두고 시청 앞에서 출근길 피켓시위를 한 것 역시 이 같은 소통 부재의 연장선에 있다. 서 의원은 “버스 노선 조정의 부당함을 여러 번 설명했지만 시가 묵묵부답이었다”며 여러 차례 답답함을 토로했었다. 특히 버스 노선 조정을 두고는 서 의원의 지역구뿐만 아니라 부산진을 영도 사하 등지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각 지역마다 정치권에서 시에 불만을 제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경태(사하을) 의원 측에서도 다대 소각장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을 두고 시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달 열린 시와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대부분 의원이 앞다퉈 지역 현안에 대한 시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을 쏟아내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시 국장이 국회의원 면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누가 연락을 했는지를 두고도 시와 의원실 사이에서 감정싸움이 벌어지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가 엑스포 유치에만 매몰돼 협치에는 관심도 없는 것 아니냐”며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그 지역주민이나 지자체에는 설명조차 안하니 불만이 고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시의 정무라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를 앞두고 큰 그림을 보자는 취지인데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지역별로 이견이 있거나 정부 규제에 막혀 속도를 못내는 경우가 있어 답답해 하는 것 같다. 시 공무원에 대한 불만도 있을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과의 소통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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