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야권-시민사회-노동계 향한 선전포고”… 與 “자유민주주의 위협에 단호한 대응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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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반국가 세력'을 언급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채널에 심취해 유신독재 시대를 사는 것 아니냐" "야권과 시민사회, 노동계를 향한 선전포고"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권 대변인은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 세력은 도대체 어디에 있으며, 민주·인권·진보로 위장해 패륜 공작을 벌이는 공산 세력은 누구인가"라며 "정부에 비판적인 야당, 시민사회와 언론, 국민을 그렇게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극우 유튜버나 아스팔트 우파 같은 독백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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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광복절 경축사 놓고 날선 대립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반국가 세력’을 언급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채널에 심취해 유신독재 시대를 사는 것 아니냐” “야권과 시민사회, 노동계를 향한 선전포고”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유·인권·평화가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엄호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민주주의·인권·진보주의 운동가로 위장,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는다’는 대통령의 말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 세력은 도대체 어디에 있으며, 민주·인권·진보로 위장해 패륜 공작을 벌이는 공산 세력은 누구인가”라며 “정부에 비판적인 야당, 시민사회와 언론, 국민을 그렇게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극우 유튜버나 아스팔트 우파 같은 독백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도 공세를 쏟아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산주의, 반국가 세력 운운하는 대통령은 195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87년 민주화 이래 역대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 중 역사에 남을 만한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도 “나치 괴벨스의 선동문에 가까운 가히 충격적이고 참담한 연설이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민주화에 헌신했던 수많은 사람을 용공 세력으로 몰고 ‘반국가 세력’이라고 치부했다”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세력을 절멸하겠다는 전체주의의 망령이 바로 대통령 경축사에 담겨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도 북한의 지령을 받고 반국가 활동을 하다가 적발돼 재판을 받는 세력이 있는 등 반국가 세력에 의한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반국가 세력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비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광복을 기념하는 일은 인간 존엄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하는 일”이라며 “각자도생으로 구성원을 밀어넣는 사회에선 인간의 존엄을 보장할 수 없다”며 현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본 및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는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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