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3세 거포의 10G 7홈런 폭주…홈런왕 예약? 1999년 로마이어 ‘본격 소환’[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10경기 7홈런, 5경기 5홈런. 한화 노시환이 홈런 레이스 독주체제에 돌입했다.
노시환은 15일 창원 NC전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0-0이던 1회초 NC 선발투수 테너 털리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43km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05m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노시환 특유의 잡아당기는 풀 스윙이 나왔다.
이로써 노시환은 시즌 28호포를 마크했다. 9일 수원 KT전 3홈런, 12일 대전 두산전과 이날까지 최근 5경기서 5홈런이다. 후반기 들어 비교적 잠잠한 홈런 2위 최정(SSG)과의 격차를 7개로 벌렸다. 최정은 이날 부산 롯데전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9일 인천 NC전 이후 4경기 연속 침묵이다.
KBO리그에 20대 홈런왕이 탄생할 분위기다. 사실 여전히 정규시즌이 2개월 정도 남았다는 점에서 노시환의 홈런 독주체제를 장담하긴 어렵다. 단, 노시환이 이 페이스로 다치지 않고 시즌 막판까지 뛰면 40홈런은 충분히 가능하다.
노시환은 올 시즌 13.7타수당 1홈런을 쳤다. 한화의 잔여 46경기에 모두 나가 4타수씩 추가할 경우, 13홈런을 추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노시환은 올 시즌 41홈런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지금의 좋은 페이스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며, 지금보다 더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구간이 나올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노시환은 9월 말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이 기간 KBO리그를 진행된다. 노시환으로선 최소 2주 정도 빠지면, 최소 5~6경기 이상 빠진다고 봐야 한다. 어쩌면 이 변수가 홈런왕은 물론, 노시환의 40홈런 도전에도 가장 강력한 변수다. 최정은 당연히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않는다.
노시환의 올 시즌 40홈런 도전은 큰 의미가 있다. 한화에선 1999년 외국인타자 댄 로마이어가 45홈런을 터트린 뒤 23년간 누구도 40홈런을 치지 못했다. 역대 구단 한 시즌 최다홈런타자다. 토종 40홈런 타자는 1992년 장종훈(41홈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KBO리그 전체를 봐도,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53홈런)가 28세로 50홈런 홈런왕에 오른 뒤 20대 타자의 40홈런 이상 홈런왕은 나오지 않았다. 이래저래 올 시즌 노시환이 한화와 KBO리그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화의 올 시즌 농사 결과를 떠나, 상당히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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