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도 놀랐다, 김낙수의 ‘ 위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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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조선시대 초상화계의 스타 이명기가 그린 '김낙수 초상화'의 국가지정문화재(본지 2022년 11월 7일 25면·8월 8일자 23면 보도)의 보물 지정이 추진된다.
선산 김씨 가문이 춘천에서 200년간 이어온 일기 등 문서자료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등재 절차를 밟는다.
이날 다례제에서는 춘천 선산김씨 가문 소장 김낙수의 초상화와 일기 고문헌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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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암 김낙수 초상화 보물 신청
조선 초상화 거장 이명기 작품
일기 자료는 도유형문화재 추진
200년 간 6대에 걸쳐 쓴 50책
“민간기록물 중 최장 기간 집필”
속보= 조선시대 초상화계의 스타 이명기가 그린 ‘김낙수 초상화’의 국가지정문화재(본지 2022년 11월 7일 25면·8월 8일자 23면 보도)의 보물 지정이 추진된다.
선산 김씨 가문이 춘천에서 200년간 이어온 일기 등 문서자료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등재 절차를 밟는다.
선산 김씨 퇴암 김낙수 선생 다례제가 지난 14일 춘천 후평숲속유치원에서 공개 행사로는 올해 처음 열렸다.
이날 다례제는 김낙수 선생의 8대 종손 김병육씨를 비롯한 선산김씨 종친회를 비롯해 육동한 춘천시장, 김희철·이영욱 도의원, 김지숙 춘천시의원, 김학배 춘천교육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선산김씨 문중은 김낙수 선생 초상화 등 문중이 소장하고 있던 자료에 대한 가치를 밝혀내기 위해 자료를 목록화 하고, 강원대 국학연구소의 학술대회를 거쳐 문화재적 가치를 검증받아 왔다. 문중은 이같은 성과를 알리기 위해 매년 집안에서 지내오던 다례제를 올해 처음 공개했다.
이날 다례제에서는 춘천 선산김씨 가문 소장 김낙수의 초상화와 일기 고문헌 등이 소개됐다. 특히 이중 춘천부사를 지냈던 김낙수 선생 초상화는 조선시대 김홍도의 스승으로도 알려진 독보적 화가 이명기가 1791년 그린 작품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김낙수 초상화는 강원도문화재 심의위원회를 거쳐 문화재청에 보물 등록 신청을 마친 상태다.
지역 학계에서는 이명기가 그린 초상화 중 보물로 지정된 것으로만 오재순, 허목, 서직수, 강세황, 채제공 등이 있으며 초상화 보존 상태가 우수하고, 제작 과정 또한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보물 등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명기는 정조의 어진 작업을 총괄한 인물이기도 하다.
춘천 선산김씨 일기 역시 ‘강원도 유형문화재’로의 지정을 신청했다. 춘천부사를 지냈던 김낙수가 1737년부터 60년간 매일 쓴 글부터 김의집, 김익환, 김교항, 김준종, 김창림 등 1937년까지 한 가문이 200년간 6대에 걸쳐 쓴 50책이 남아있다.
이외에도 선산김씨 일가가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와 고서류를 합하면 모두 77점에 이른다.
이들 일기와 문서를 통해 조선시대 춘천지역의 사회상과 생활상, 의상 형태 등까지 잘 알 수 있어 문화재적, 향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일기자료에는 중요한 국사는 물론 날씨와 지명, 전염병, 환자 치료 방법, 향교·서원 활동 등 당시의 생활상을 낱낱이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이들 50책에 대한 국문 번역 작업은 아직 다 이뤄지지 않아서 작업이 진행될 수록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기록들이 더 나오고, 그에 따른 문화재적 가치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유재춘 강원대 교수는 “춘천 선산김씨 소장 자료의 내용은 연구자로서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며 “국내에서 이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일기를 쓴 사례가 없다. 민간 기록물 중에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일기 자료에 대한 국문 번역 작업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낙수 선생 8대 종손인 김병육 씨는 “가문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품이 문화재로 가치가 충분한 것이 판단돼 현재 지정 신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춘천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이 문화재를 상시 관람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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