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여름철 야외활동 응급상황별 대처 방법

이유진 2023. 8. 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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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여름이다.

바다, 계곡, 산 등으로 피서를 떠나는 이들이 많은 시기인 만큼 사고가 흔하게 발생한다.

여름은 물놀이가 많은 계절로 귀에 물이 들어가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바다, 계곡, 산 등의 휴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안전사고에도 주의를 기울여 오랜만에 맞는 막바지 여름휴가를 마음놓고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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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진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막바지 여름이다. 바다, 계곡, 산 등으로 피서를 떠나는 이들이 많은 시기인 만큼 사고가 흔하게 발생한다.

여름은 물놀이가 많은 계절로 귀에 물이 들어가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귀에 물이 들어간 이후 생기는 염증은 물이 들어가서라기 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가 상처난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대부분이다. 귀는 고막으로 막혀있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그쪽 귀를 아래로 하고 따뜻한 곳에 누우면 물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된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손가락으로 후비지 말고 면봉으로 귀의 입구 부위만 가볍게 닦아 내고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려 보는 게 좋다.

해수욕을 하다보면 여러 위험에 노출되는데 그 중에는 해파리도 있다. 시기적으로 늦봄에서 여름, 가을에 걸쳐 우리나라 해안에도 해파리가 많이 출몰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 연안에서 볼 수 있는 해파리들은 맹독성을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나 대개 쏘인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피부발진 등의 국소반응을 보이게 된다. 해파리 종에 따라 독의 방출이나 통증의 완화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은 쏘인 부위를 바닷물로 씻어서 촉수를 제거해주는 게 가장 좋다. 그런 이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해서 진통제나 항히스타민제 투여와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해변에서 뜨거운 줄 모르고 신나게 놀다가 밤에 통증이 심해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도 있다. 대개 어깨나 등, 다리 부분에 화상을 입게 되는데 대부분 1도 화상에 해당된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처치는 물에 적신 수건을 덮어서 열기를 식혀주는 것이다. 적어도 30분 이상 유지 하면 대부분 통증이 가라앉는다.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응급실에서 진통제 투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여기서 가장 주의할 점은 여러 가지 사고 이후 일반인들의 잘못된 응급처치로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열상이 생겼을 경우인데 머리나 얼굴, 손가락, 발가락에 열상이 생긴 경우 이런 부위에 혈관이 풍부해 많은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지혈제나 기타 민간요법으로 이물질을 상처 부위에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세척을 해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상처가 잘 낫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정확히 상처 부위를 확인하고 거즈를 덮어 지긋이 압박을 해 주면 대부분 지혈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여름휴가를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첫 번째 시즌인 것 같다. 바다, 계곡, 산 등의 휴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안전사고에도 주의를 기울여 오랜만에 맞는 막바지 여름휴가를 마음놓고 즐겼으면 한다.이유진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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