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이혼] 남편 바람 나 이혼하고 20년 뒤 새 출발,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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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바람으로 30대에 이혼했다가 20여 년 뒤 새로운 남성과 새 출발을 했으나 이번에도 남편의 바람으로 파국을 맞은 여성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이혼 후 20년 가까이 자녀들을 홀로 키우다 등산 모임서 만난 남성과 재혼한 여성 사연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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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남편의 바람으로 30대에 이혼했다가 20여 년 뒤 새로운 남성과 새 출발을 했으나 이번에도 남편의 바람으로 파국을 맞은 여성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이혼 후 20년 가까이 자녀들을 홀로 키우다 등산 모임서 만난 남성과 재혼한 여성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이들은 각자 젊은 나이에 이혼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이 같은 공통점 등을 토대로 금세 가까워졌다. 결국 만난 지 1년 만에 재혼에 성공했다. 혼인신고는 따로 하지 않았으나 함께 살림을 꾸리고 자식들과 여행도 다니며 일상을 보냈다.
그러나 아내의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다. 남편이 첫 번째 남편처럼 바람을 피웠고 이를 알게 된 아내는 이별을 통보하고 남편을 집에서 내쫓았다.
이후 남편은 사실혼 부당파기를 이유로 위자료와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시했다.
아내는 "저도 남편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나"라며 "남편과 헤어진 뒤 부모님으로부터 부동산을 증여받았다. 재산분할을 하더라도 이 부동산은 지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이준헌 변호사는 "사실혼도 혼인 신고라는 절차가 없을 뿐이지 혼인의 실질이 있기에 법률혼과 마찬가지의 부부 의무를 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인정한 사실혼 부당파기 사유에는 부정행위를 한 경우,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괴한 경우, 배우자나 직계 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 "위자료의 경우 남편이 청구는 할 수 있으나 유책배우자이기 때문에 인정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혼인이 해소된다면 유책배우자 여부와 무관하게 부부 중 일방은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연의 경우 아내가 이별을 통보한 시점에서 사실혼 해소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재산분할 역시 사실혼이 해소된 날을 기준으로 대상과 액수를 정한다. 아내는 사실혼 해소 통보 이후 부동산을 증여받았기에 해당 부동산은 분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아울러 "사실혼 파기 원인이 상대방과 상간녀의 부정행위이기 때문에 아내는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 이미 제기된 남편의 소송에서 반소 제기를 하는 것으로 청구하면 된다"라며 "상간녀가 만일 남편이 사실혼 관계라는 것을 알고도 부정행위를 한 것이 입증되면 상간녀에게도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끝으로 "증거나 충분하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인정받기 어렵다.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증거를 충분히 수집할 필요가 있다. 또 도청을 하거나 흥신소 등을 통해 증거를 수집하는 것은 불법이고 형사처벌 대상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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