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박정수 "♥정을영 없었으면 탁재훈과 잘됐을지도" 폭탄고백('돌싱포맨')[Oh!쎈 종합]
[OSEN=김나연 기자] 배우 박정수가 탁재훈과의 케미를 뽐냈다.
15일 방송된 SBS '돌싱포맨'에는 박정수, 산다라박, 홍수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정수는 등장부터 탁재훈에게 "왜 안나오냐. 나와야 될거 아니냐"고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박수 한번 주시라. 박정수 선배님이 데뷔 51년만에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셨다"며 영화 '거미집'으로 칸 영화제에 진출한 사실을 언급했고, 박정수는 "16년전에 정준호씨랑 '역전의 명수' 찍었는데 그러고 16년만에 영화 한거다. 영화할생각도 안했고 일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처음엔 김지운 감독님이 누군지 모르고 거절하셨다더라"라고 물었고, 박정수는 "'악마를 보았다', '놈놈놈' 이런거는 제목만 보고 그런갑다 한거지 누가 연출한지는 몰랐다. 나는 감독 하면 정을영밖에 모른다. 난 이 세상에 감독하면 정감독님밖에 모른다"며 15년째 연애중인 정을영 감독은 언급했고, 탁재훈은 "감독님들 모르고 신경 안쓰셨는데 정 감독님 어떻게 만났냐"고 태클을 걸어 박정수를 분노케 했다.
그러자 이상민은 탁재훈에게 "정을영 감독 누군줄 아냐. 아들이 누구냐"고 물었고, 탁재훈은 "그걸 왜 모르냐. 정경호 아니냐"고 즉답했다. 이후 박정수는 "거절한게 아니라 하자고 해서 일단 시나리오를 봤는데 칼로 남편을 찌르고 피튀고 그런 누아르를 제가 안해봤다. 그래서 자신 없어서 '저 아무래도 이 연기 못할것같다. 이런거 안해봐서'라고 했더니 '왜 연기를 하려고 하세요? 그냥 하세요 제가 하라는대로 하시면 됩니다'라고 하더라"라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어 "그러고 집에 와서 남편한테 '여보 김지운이라는 분이 감독이라는데 이거 뭐야 해야돼 이상한건데'라고 했더니. '누구라고? 아무소리 하지마. 엑스트라라도 그냥 해'라더라. '아무거나 나오는 역할 뭐든 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이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탁재훈은 "그래서 거미로 나오신거냐"고 엉뚱한 질문을 해 다시 박정수의 분노를 샀다.
이후 박정수는 직접 만든 음식을 꺼냈고, 다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김준호는 탁재훈을 챙기는 박정수를 보고 "재훈이 형 이상형이시다"라고 말했고, 박정수는 "나같은여자 만나고싶냐"고 물었다. 김준호는 "돈많고 예쁘고 음식 먹여주는 누나"라고 설명했고, 탁재훈은 "시계도 좋은거 차신다. 내스타일이다"라며 "자꾸 잘해주시면 저도 감독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박정수는 홍수아의 성형 얘기에 눈밑 지방 재배치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탁재훈은 "누나 외모에 불만 많은것 같다"고 말했고, 박정수는 "다 끝났다. 70 넘어서 무슨 외모를 따지냐"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탁재훈은 "62살인줄 알았다"고 말했고, 박정수는 "많이봤다. 어떤사람은 58까지도 봐주더라"라고 답했다. 이에 탁재훈은 "그냥 4살해라"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수는 정을영과 15년째 연애중인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 탁재훈은 "15년이면 연애가 아니고 사실혼 아니냐"라며 "정을영 PD님이 더 오빠냐"라고 물었다. 박정수는 "동갑"이라며 "난 가끔씩 바깥양반 싫어한다. 어쩌다 내가 기분이 안좋아보인다 싶으면 갑자기 '당신 얼굴에서 후광과 아우라가 나온다'고 한다. 그게 진심으로 들리냐. 난 짜증이 난다"고 투덜거렸다.
이에 탁재훈은 "저희도 그런말 하면 믿는다. 이상민 나올때 '어 웬 빚이!'"라고 장난쳤고, 이상민은 "'여보 오늘 내가 사랑한다 했었나?' 이런 멘트도 한다더라"라고 궁금해 했다. 박정수는 "그 멘트도 싫다. 왜냐면 무슨 사랑이냐. 그렇게 오래 살면서. 그냥 부부는 오래 살면 정으로 사는거고 의리로 사는거고 다 그렇게 사는 것"이라며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한다. 장난으로. 내가 싫어하니까 더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상민는 "결혼 이혼 재혼 사실혼중 제일 쉬운게 결혼 어려운게 재혼이라더라"라고 운을 뗐고, 박정수는 "재혼이라는건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해야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상민은 "선생님은 우리 중에 재혼을 안해야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셨다더라"라고 말했고, 박정수는 "재훈씨는 하기 힘들것 같다. 현실적이지 않다고 해야할까. 리얼리즘이 없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탁재훈은 "무슨말씀인지 못알아듣겠다"라고 말했고, 박정수는 "연애하기엔 좋은 남자다. 재밌고 재치있고 다 좋다. 다 좋은데 결혼해서 살기엔 여자가 받아줘야하지 않냐"고 전했다. 산다라박은 "철이 없는 느낌인거죠?"라고 물었고, 박정수는 "맞다. 결혼하면 재혼이니 또 헤어지면 안되지 않냐. 과연 그 여자가 참아줄까? 50대가? 못참는다. 그러면 60대 여자가 참을수 있을까? 못참는다. 요즘 60대는"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호는 "그럼 70대로 가면?"이라고 물었고, 박정수는 "70대 여자들은 참을수 있다. 어차피 다 포기하고 모든걸 다 수용할수 있는 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탁재훈은 "자꾸 이렇게 저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면 저 데이트 신청 할거야"라고 말했고, 박정수는 "내가 홀몸이었으면 이뤄졌을지도 모른다"라고 받아쳐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이후 탁재훈은 박정수, 산다라박, 홍수아에게 "3대 3 미팅이라면 누구 선택하겠냐"고 물었고, 홍수아는 "이중에서 꼭 골라야 한다면 임원희 오빠다. 말을 잘들을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상민 오빠도 말 잘들을것같은데 재훈오빠는 안들을것 같다"고 답했다. 귀염상이 이상형이라고 밝힌 산다라박은 "이 중에서 귀염상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잠깐 연애 하겠다면 재밌는 분이 낫다. 재훈오빠처럼. 사실 저도 탁라인 타고싶었다. 한시간 봤을땐 너무 좋았다 .근데 그 뒤로 질리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정수는 "고를수 없는데 그래도 골라야 한다면"이라며 "두남자 골라도 되냐"라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은 "우린 한명갖곤 안되나봐"라고 고개 숙였고, 박정수는 "준호 아니면 원희는 개선할수있는 성품을 갖고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상민은 "나는 뭐가 안되는거냐"고 의문을 제기했고, 박정수는 "내 안에 내가 너무 많다. 그걸 버려라. 거기서 탈피해라. 그것만 내려놓으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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