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 부친 빈소 15분 조문…김기현, 빈소 마감까지 지켜

김기현 등 당 지도부·친윤 장제원 등 빈소 마감까지 현장 지켜
MB·김진표·이낙연 등 발길 이어져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1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윤 교수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사흘간 진행된다. 2023.8.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박종홍 정지형 한병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 빈소에 15일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은 늦은 시간까지 빈소를 지켰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약 15분간 빈소에 머문 후 현장을 떠났다.

이날 윤 대통령 부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오후 늦게까지 조문객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20쯤부터 부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장례를 가족장으로 조촐히 치르기로 하고 정치인들의 조문을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문객 발길은 계속됐다.

우선 여야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지도부만 빈소를 찾기로 했다. 하지만 여당에서 다수 인사가 빈소를 방문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오후 6시쯤 빈소를 찾았다. 이에 앞선 오후5시30분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박성민, 이용, 윤두현, 윤주경, 양금희 의원도 빈소를 방문했다.

당 지도부와 장 의원 등은 밤 10시 빈소가 정리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이들은 빈소를 떠나면서 어떤 대화를 나누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이들에 앞서 오후 7시30분쯤 빈소를 떠난 윤 원내대표는 "공식적으로 문상을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당 인사들과 고인이 된 아버지를 추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고인은 정말 좋은 분이다. 윤 대통령과 함께 아버지를 추억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윤 교수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사흘간 진행된다. 2023.8.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은 오후 8시쯤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15분 정도 머무른 뒤 장례식장을 떠났다.

야당 지도부와 윤 대통령 간 특별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대통령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뉴스1과 만나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럴 시간이 없었고 조문만 했다"며 "앉아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현장을 떠나던 당시 일부 유튜버들은 '전과 4범이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거나 '검찰 조사 잘 받으라' 등 항의하기도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후8시47분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오후 8시53분쯤 빈소를 찾았다. 두 사람은 오후9시27분쯤 함께 빈소를 떠났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많이 애통하시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에 윤 대통령이 "‘바쁘실텐데 와주셔서 고맙다’고 했다"고 밝혔다.

정부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이날 오후 5시57분쯤 현장에 도착해 오후10시19분쯤 현장을 떠난 한 총리는 "대통령께는 조문만 하고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윤기중 교수께서 평소 윤 대통령을 많이 지도하셨는데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하시지 않았을까 위로의 말씀을 (대통령에게) 드렸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윤 대통령께서 여러 손님들 한분 한분 맞으시고 가능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려고 한다"며 빈소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고 윤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장례를 가족장으로 조촐히 치르기로 하고 정치인들의 조문을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정부 및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지도부는 16일 오후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