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ISSUE] FFP 안 걸려? 첼시, 보엘리 인수 후 '1조 7000억'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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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P란 유럽 축구 클럽들의 재정적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이다.
한 해 동안 클럽이 이적료, 연봉 등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클럽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해선 안 된다.
매체는 "올 여름부터 모든 구단들은 지불해야 할 이적료를 5년 안에 모두 분할 납부해야 한다. 대신 선수의 계약은 5년 이상을 제안받을 수 있다. UEFA는 첼시가 FFP 룰에 허점을 찔렀다 생각했고, 구멍을 메우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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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첼시는 재정적페어플레이(Financial Fair Play) 룰에 적용받지 않는 것일까?
FFP란 유럽 축구 클럽들의 재정적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이다. 한 해 동안 클럽이 이적료, 연봉 등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클럽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해선 안 된다. 이는 이른바 부자 구단으로 불리는 첼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의 무분별한 영입을 제한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했다. 수입이 많은 구단은 그만큼 많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됐고, 수입이 적은 구단은 재정적 건전성이 충분한 상황 속에서도 일정 금액 이상의 지출을 할 수 없게 됐다. 첼시의 행보만 보더라도 FFP룰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에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첼시는 이적시장에서 10억 파운드(약 1조 7,000억 원)에 가까워짐에 따라,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그들은 FFP룰에 걸리지 않고 돈을 쓰고 있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첼시는 지난해 5월 격변의 시기를 거쳤다. 기존 구단주였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정치적인 이유로 물러나면서 토드 보엘리가 새롭게 팀을 인수하게 됐다. 당시 보엘리 구단주는 무려 17억 5,000만 파운드(약 2조 7,698억 원) 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히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압도적인 투자를 보여줬다. 2번의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금액을 사용했다. 해당 기간 동안 첼시가 쓴 금액은 무려 5억 3,700만 파운드(약 8,082억 원)를 넘는다. 해당 기간 첼시는 완전 영입과 임대를 포함해 16명을 데려왔다. 엔조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미하일로 무드리크, 웨슬리 포파나, 마크 쿠쿠렐라,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등을 영입했다.
영입은 올여름에도 멈추지 않았다. 영입한 선수의 숫자는 줄었지만, 지출은 천문학적이었다. 크리스토퍼 은쿤쿠를 포함해 니콜라스 잭슨, 로베르토 산체스, 안젤루 가브리엘, 디에구 모레이라를 데려왔다. 여기에 모이세스 카이세도에 1억 1,500만 파운드(약 1,945억 원)의 금액을 사용했다.
매체는 "보엘리가 첼시를 인수한 뒤, 첼시의 신입생들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장기 계약 기간을 제시받고 있다. 예를 들어 무드리크의 경우 8년 반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회계 측면에서 볼 때 긴 이적기간 동안 나누어 장부에 기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장부에 찍히는 지출액은 적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를 제한하고자 나섰다. 매체는 "올 여름부터 모든 구단들은 지불해야 할 이적료를 5년 안에 모두 분할 납부해야 한다. 대신 선수의 계약은 5년 이상을 제안받을 수 있다. UEFA는 첼시가 FFP 룰에 허점을 찔렀다 생각했고, 구멍을 메우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첼시가 온전히 지출만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FFP룰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첼시는 올여름에도 메이슨 마운트를 포함해 카이 하베르츠, 마테오 코바시치, 칼리두 쿨리발리,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에두아르 멘디, 루벤 로프터스-치크, 에단 암파두, 은골로 캉테 등을 매각했다.
이제 첼시는 영입한 선수들이 모두 제값 이상을 해주길 바라야 한다. 만약 장기 부상, 폼 저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몸값이 하락하게 된다면 첼시는 막대한 손해를 입고 선수를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체도 "만약 카이세도, 무드리크, 엔조와 같은 영입생들이 실패한다면 첼시에 폭풍이 몰아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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