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유니콘 키운다”… 서울시 5조 펀드 조성

구윤모 2023. 8. 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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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 펀드' 조성에 나섰다.

펀드 조성 분야는 6개로 △스케일업 펀드(1조4000억원) △디지털대전환펀드(1조원) △창업지원펀드(1조원) △서울바이오펀드(7500억원) △문화콘텐츠펀드(6000억원) △첫걸음동행 펀드(2500억원)로 구성됐다.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투자자금을 연계해 연내 1조65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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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육성 ‘비전 2030’ 추진
투자시장 위축 스타트업 어려움 가중 속
정부·민간과 AI ·바이오·핀테크 등 투자
9월 말 대면심사로 각 분야 운용사 선정

서울시가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 펀드’ 조성에 나섰다. 서울시 예산과 정부·민간 재원을 합쳐 로봇·바이오·핀테크·인공지능(AI) 등 분야의 미래 유니콘을 키우기 위함이다. 조성 첫해인 올해엔 1조원을 모아 투자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5조원을 조성해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 체계를 다지겠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로 벤처투자업계가 위축되는 추세다. 올해 1∼5월 벤처투자액은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3조7000억원에 비해 54% 줄어들었다. 벤처투자펀드 결성액은 1조5000억원으로 고금리 지속에 따라 작년 4분기부터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3고 위기(고금리·고물가·고환율), 금융권의 안전자산 선호, 투자시장 위축 상황이 이어지며 스타트업의 어려움도 가중됐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데스밸리’(기술 개발에는 성공했으나 추가적인 자금 부족으로 실질적인 사업화 단계에서 위기를 겪는 시기)를 견디지 못하는 한계상황에 직면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시는 서울비전 2030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다. 펀드 조성 분야는 6개로 △스케일업 펀드(1조4000억원) △디지털대전환펀드(1조원) △창업지원펀드(1조원) △서울바이오펀드(7500억원) △문화콘텐츠펀드(6000억원) △첫걸음동행 펀드(2500억원)로 구성됐다.

시는 4년간 3500억원의 자체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올해는 700억원을 출자한다.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투자자금을 연계해 연내 1조65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조성된 펀드는 전 단계에 걸쳐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시는 서울비전 2030 펀드 조성과 관련해 통합 출자 공고를 전날 공개했다. 정책 연계 방안과 투자 의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2차 대면평가가 진행될 때 가산점이 부여된다. 지원운용사는 공고문에 따라 펀드 분야별로 시가 제시한 목적투자대상 기업에 시 출자금의 일정 비율 이상 투자할 것을 제안해야 한다. 1차 서면심사를 거친 후 내달 말 최종 대면심사를 통해 각 분야 운용사를 선정한다. 2차 대면평가 시 투자·회수 등 펀드 운용 전략, 운용 팀의 전문성, 운용사만의 차별적 요소 등을 평가한다. 관련 공고는 시와 서울경제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바이오, 문화콘텐츠, 재도전 등 분야의 잠재력 있는 1191개 기업에 투자했다. 조성 금액은 당초 목표였던 1조2000억원의 300% 수준인 3조6000억원을 모았다.

김태균 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펀드로 미래 유망 혁신 기술, 초기 기업 등 전반적인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며 “벤처·스타트업 업계가 얼어붙은 투자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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