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광주과학기술원 통합?…설립취지·소관부처 등 차이 多

광주CBS 박요진 기자 2023. 8. 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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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에너지공과대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토대로 총장 해임까지 추진하면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한 관계자는 "기관 차원에서 한국에너지공과대와의 통합에 대한 공식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대학의 소관 부처가 다르고 교직원 인력 구성과 인건비 구조 등에서 차이가 큰 편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통합 추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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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설립 근거 법률 두고 있어 법률 개정 등 선행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등에 통합 관련 내용 無
교직원 인력 구성·인건비 구조 등 달라 반발 예상
한국에너지공과대 제공


정부가 한국에너지공과대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토대로 총장 해임까지 추진하면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에너지공과대를 둘러싼 갈등의 해법으로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과의 통합이 제시됐지만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15일 한국에너지공과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7일 한국에너지공과대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총장 해임을 한국에너지공과대 이사회에 건의했다.

이를 두고 지역 사회와 정치권 등에서는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폐교 명령이자 국가 균형발전 포기선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너지공과대와 광주과학기술원 통합설이 제기되면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오주섭 사무처장은 "세계 최고의 에너지 대학을 목표로 여야가 합의해 만든 대학을 너무 쉽게 통합하겠다고 논의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이 맞을지 고민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토대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광주과학기술원 행정동 전경. 지스트 제공


한국에너지공과대와 광주과학기술원은 설립 취지는 물론 소관 정부 부처도 다르다.

글로벌 에너지 연구, 교육을 위한 한국에너지공과대가 광주과기원과 통합되면 그 기능과 역할이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다.  한국에너지공과대 소관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이며 광주과기원을 주관하는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다.

광주과학기술원의 설립 목적은 고급과학기술 인재양성, 산업계와의 협동연구와 외국과의 교육 연구 교류촉진 등이며 한국에너지공과대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 리더와 연구 센터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도적인 미래 에너지 연구 대학 건설을 목표로 한다,

특히 두 대학은 각각 대학 설립과 운영의 근거가 되는 법률을 각각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너지공과대 설립 토대가 된 이른바 한전공대특별법 등에는 대학 통합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광주 과기원은 광주과학기술원법에, 한국에너지공과대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에 근거해 운영·관리되고 있다.

또 교직원 인력 구성과 인건비 구조 등 운영 체계도 달라 통합에 따른 구성원들의 혼란과 갈등도 우려된다.

광주과학기술원 한 관계자는 "기관 차원에서 한국에너지공과대와의 통합에 대한 공식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대학의 소관 부처가 다르고 교직원 인력 구성과 인건비 구조 등에서 차이가 큰 편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통합 추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만약 정부가 한국에너지공대와 광주과기원의 통합 작업을 밀어붙일 경우 두 대학 내·외부에서 상당한 반발과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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