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수출 ‘반쪽’
[KBS 광주]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 규제품목이 늘면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요.
대책이 시급합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로 생활용품과 식품 등을 수출하는 전문 무역상사를 운영하는 김주년 씨.
한해 많게는 300만 달러, 우리돈 40억 원 규모로 수출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지난해에는 15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김주년/전문 무역상사 운영 : "(러시아에서) 국제금융결제망이 막혀 있어서 기존 송금 창구가 막혔습니다. 수출했던 (물품) 대금이 상당 기간 지체돼서…. 수출하려고 준비해둔 품목들을 수출하지 못함으로써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지난해 광주지역 업체들의 러시아 수출 금액은 약 1억 8천 8백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 줄었는데, 전남지역 업체들의 러시아 수출액도 13% 감소했습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플라스틱 제품의 타격이 컸는데, 지역 기업들은 기존 거래선 이탈과 수출 중단에 따른 자금난, 대금 결제 사고 위험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수출 기업들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4월 러시아 수출 통제 품목을 50여 개에서 800개 가까이로 확대했습니다.
[진형석/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팀장 : "기존 수출이 중단돼서 은행 신용등급이 내려갔고, (이에 따른) 금리 인상 등 어려움으로 자금난이 (있습니다). 부산 같은 경우에는 러시아 수출 중단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수출 지원 바우처를 내놓아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의 생존을 위해 대체시장 확보를 위한 마케팅과 금융 지원 등 정책적 관심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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