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통일을 꿈꾸다”…‘국도 1호선’ 미술전
[KBS 광주] [앵커]
목포에서 저 멀리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있습니다.
지금은 남북 분단으로 임진각 앞에서 끊긴 국도 1호선인데요.
그 시작점인 목포에서는 해마다 평화와 통일을 꿈꾸는 예술인들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반도 끝자락 목포에서 시작되는 국도 1호선.
일제 강점기인 1911년 개통돼 평안북도 신의주까지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임진각 앞에서 가로막힌 길.
국토를 따라 아래로 뻗어가던 거친 필묵은 가운데가 끊겨 분단의 아픈 역사를 표현하고, 언젠가 길을 통해 하나가 될 겨레의 모습과 그 길의 시작점이 될 목포의 풍경을 그려냈습니다.
[이귀님/(사)민족미술인협회 목포지부장 : "저희 작가들은 통일이라는 주제에 맞춰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그림으로 말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림으로써 그런 소망을 표현하는 거죠."]
목포의 예술인들에게 국도 1호선은 평화와 통일의 상징.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과 전북 지역 예술인들이 1994년 시작한 미술전은 어느덧 29회째를 맞았습니다.
그 사이 국도 1호선 이름을 딴 노래 밴드와 영화제 등 예술 단체도 여럿 생기며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연대해 활동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정성우/'국도 1호선 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국도 1호선을 따라가면서 무언가 함께하는 부분들을 굉장히 갈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신의주에서 북한의 문화예술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작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예술인들의 연대는 오는 17일 목포해양대에서 열리는 '국도 1호선 독립영화제'를 통해서도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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