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세도 영입에만 1949억원…첼시의 ‘플렉스’ 이번엔 빛 볼까
전 시즌 태클 2위 등 검증된 경기력
엔소 페르난데스와 막강 중원 꾸려
올 시즌 ‘명가의 부활’ 이끌지 주목
구단주 토드 볼리 체제 꾸준한 투자
포체티노 감독 전술과 시너지 기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엄청난 이적료를 퍼부으며 명가 부활을 꿈꾸고 있다. 에콰도르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모이세스 카이세도(22)를 영입하면서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다시 썼다.
첼시는 15일 카이세도와 8년 계약을 맺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달려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첼시는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이전 소속 구단인 브라이턴에 1억1500만파운드(약 1949억원)를 지급했다.
첼시가 거액의 이적료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EPL 최고 이적료 기록도 첼시가 가지고 있다. 첼시는 지난 2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벤피카(포르투갈)에 1억2100만유로(약 1764억원)를 썼다.
첼시는 지난해부터 미국인 사업가 토드 볼리가 구단주를 맡으면서 이적시장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선수 8명을 데려오면서 3억2330만파운드(약 5489억원)를 투입했다. 하지만 돈을 쓴 만큼 성적이 나오지는 않았다. 첼시는 2022~2023시즌 11승11무16패, 승점 44점으로 12위에 그쳤다. 1993~1994시즌 14위 이후 29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그사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경질됐고, 프랭크 램파드가 임시 사령탑을 맡아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부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새로 팀을 이끌고 있다.
카이세도는 EPL에서도 검증된 자원으로 페르난데스와 함께 중원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시즌 태클 100개로 2위에 올랐고 가로채기도 56개로 2위를 기록했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도 잘 수행했다. 패스 시도 횟수(2209개)는 7위, 성공한 패스(1961개)는 6위, 볼터치(2735회)는 6위다. 빼앗은 볼이 팀의 슈팅으로 이어진 것은 18차례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에 딱 한 개 모자란 2위를 차지했다. 견고함도 카이세도의 장점이다. 그는 한 경기만 제외하고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다.
새 감독 포체티노 선임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못지않은 금액을 투자해 중원을 보강한 첼시가 올시즌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14일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며 1-1로 비겨 가능성을 보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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