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위드 코로나'로 인구 3년 만에 증가…750만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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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올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인구가 3년 만에 증가했다.
15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이날 홍콩 정부는 지난해 중반부터 올해 중반까지 인구가 15만2천명 증가해 약 749만8천100명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출국한 홍콩 주민 수가 귀국한 주민 수보다 29만1천명 이상 많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1월 이후 최대 규모 주민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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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일시 체류자 대거 반영한 덕분…주민 순유출 최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이 올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인구가 3년 만에 증가했다.
15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이날 홍콩 정부는 지난해 중반부터 올해 중반까지 인구가 15만2천명 증가해 약 749만8천100명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해외에 머물던 주민들이 홍콩으로 돌아왔고 일부 중국 본토인과 외국인이 여러 비자 정책을 통해 홍콩에 들어왔다"며 "올해 상반기 홍콩 주민의 대규모 순유입이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콩 정부가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국경 간 여행이 재개되면서 인구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인구는 2019년 75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년 내리 하락세를 걸어 지난해 말 기준 인구 수는 733만3천200명이었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많은 이들이 '헥시트'(Hong Kong + Exit)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홍콩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비자 정책을 시행하며 해외 인재 유입에 나섰고 많은 중국 본토인이 이를 통해 홍콩에 유입됐다.
지난달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다양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에 10만여명이 지원해 60% 이상이 비자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비자 신청자들의 출신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10만여명의 대부분은 중국 본토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의 금융권과 학계에서 중국 출신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다양한 일터에서 중국 본토인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이 기존 인재 유치 프로그램에 더해 지난해 12월 28일 고급 인재 통행증 계획을 개시한 것은 홍콩인들이 대거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홍콩 인구가 증가한 것은 당국이 일시적으로 홍콩에 체류하는 이들의 숫자를 대거 늘려 통계를 수정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출국한 홍콩 주민 수가 귀국한 주민 수보다 29만1천명 이상 많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1월 이후 최대 규모 주민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홍콩이 비즈니스 허브와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되찾으려면 멀었다는 최신 징후로 홍콩 당국의 인재 유치 캠페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게리 응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주민 순유출은 보복 해외여행에 대한 강한 요구와 더 많은 주민의 이민, 관광객 유치에서의 경쟁력 저하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홍콩의 소비 성장률이 역내 다른 지역에 뒤처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구는 반등했지만 출산율은 계속 저조할 것으로 홍콩 정부는 전망했다.
지난 12개월간 홍콩의 신생아는 3만2천600명으로 자료가 남아있는 196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사망자는 5만4천600명을 기록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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