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 책임론에…환경부, 물 관리 조직 강화
물위기대응TF 발족
환경부가 물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집중 호우 피해가 환경부의 물 관리 역량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환경부는 16일 물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를, 31일에는 디지털홍수예보추진단을 각각 발족한다고 15일 밝혔다. 물 위기 대응 TF는 수해 대책을 총괄하고 첨단산업단지 용수 공급 방안을 마련한다. TF는 치수대책계와 물공급전략계, 첨단산업용수계로 구성된다.
디지털홍수예보추진단은 제도기획팀과 디지털홍수예보팀, 디지털트윈(DT)구축팀으로 나뉜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서 현실 속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추진단은 내년부터 전국 223개 지점에서 하천과 하수도 수위, 침수 범위·깊이에 대한 예보를 제공하는 등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홍수 예보 기능을 보강할 예정이다. 전국 댐·하천 디지털트윈 구축 시기도 내후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환경부가 물 관리 조직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미래에 닥칠 수 있는 기후 위기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서다. 집중 호우와 가뭄 등 이상 기후가 일상화되면서 물 위기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는 전담 기구가 필요해졌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8월 서울 도심이 침수된 데 이어 9월에는 포항 냉천이 범람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5월까지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50년만에 최악의 가뭄이 들이닥쳤다. 지난달에는 중부지방에서 극한 강우가 발생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일상화된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과도한 대응은 없다”며 “TF와 추진단을 적극 활용해 물 재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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