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로 보험 손실 급증… ‘보장 공백’ 우려

이강진 2023. 8. 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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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로 보험사들의 손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가 자연재해 관련 계약을 중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보장 공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고서를 작성한 진옥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정부에서 정책보험인 풍수해 보험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추후 민간 보험사의 재해 관련 손실이 급증해 보장 공백이 생겼을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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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신계약 중단 가능성
정부, 정책보험 홍보 등 대비해야”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로 보험사들의 손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가 자연재해 관련 계약을 중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보장 공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지난 10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내동 한 도로에 차들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글로벌 보일링(Global Boiling)의 시대, 보험사의 보장 공백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한 글로벌 보험 손실액은 1320억달러에 달했다.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자연재해의 빈도 및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글로벌 보험사들은 기후 위험 평가 모형 개선에 나서는 한편 손실 위험이 큰 계약은 체결을 중단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AIG가 산불에 의한 보험 손실 증가로 주택보험의 신계약 체결을 중단한 데 이어 미국 보험사 스테이트팜(State Farm)과 올스테이트(Allstate)도 올해 5월과 6월 각각 주택보험 신규 위험인수 중단을 선언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 역시 최근 폭염·폭우 등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민간 보험사는 재해 관련 손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정부는 정책보험 등을 활용해 혹시 모를 보장 공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진옥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정부에서 정책보험인 풍수해 보험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추후 민간 보험사의 재해 관련 손실이 급증해 보장 공백이 생겼을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험료 설정 시 계약자의 방재 노력을 반영하는 등 도덕적 해이를 예방해 풍수해 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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