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물렀거라” 스마트 안경 개발…상용화가 관건
[앵커]
가까운 물건이 잘 안 보이는 노안이 찾아오면 돋보기 안경을 쓰곤 했는데, 국내 연구진이 모든 거리에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을 개발했습니다.
몇 년 안에 상용화까지 가능할 거라고 하는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노안이 심한 70대 남성.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법한 특수 안경을 쓰고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잘 보이세요?) 아주 잘 보입니다. 선명하게."]
40cm 근거리에서 시력을 측정해 봤습니다.
["5, 6, 9, 5, 2, 5, 9, 6, 2."]
아주 작은 글자까지 모두 읽어냅니다.
[박우선/73살/서울 노원구 : "안 썼을 때 하고 가까운 거리, 그건 엄청 차이가 나네요. 끝에 글자까지 전부 선명하게 읽을 수 있잖아요. 오, 놀랐어요. 저도 놀랐습니다."]
이 남성의 노안을 해결한 건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자동초점 안경, 이른바 스마트 안경입니다.
안경테 가운데 거리측정 센서가 있고, 카메라 렌즈처럼 보이는 건 액체렌즈입니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물체와의 실시간 거리 정보가 전기 신호로 전달되면, 액체렌즈의 두께가 변하면서 모든 거리의 물체를 항상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창수/수원대 전자공학부 교수 : "정확히 측정된 거리를 바탕으로 해서 렌즈의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그런 정밀도 이런 것들을 정확히 조절을 해야 하는 게 관건인데요."]
실제 반응속도도 빨라 먼 곳을 보다가 갑자기 가까운 글씨를 보더라도 바로 정확하게 초점을 잡습니다.
자동초점 안경을 국내에서 구현한 건 처음인데, 아직 시제품이다보니 렌즈와 센서가 너무 크고 노트북에 유선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황호식/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 : "나중에 렌즈가 조금 더 얇아지고 커지고 센서도 작아지고 그다음에 회로를 안경테 같은 데 삽입하게 되면 실제로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5년 안에 일반 안경 형태로 만들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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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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