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한 끼 밥값’ 중 가장 덜 올랐다
[앵커]
이렇게 오르고 있는 건 기름값만이 아닙니다.
외식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다른 외식 품목과 비교해 가격이 가장 덜 오른 외식품목이 있습니다.
바로 편의점 도시락인데요.
그 비결은 뭔지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척된 쌀이 쉴새 없이 밥솥으로 내려갑니다.
커다란 솥은 돼지고기 볶음으로 꽉 찼습니다.
조리를 마치면 바로 냉각기에 넣습니다.
[김세진/편의점 도시락 공장 근무 : "이게 균 번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조리돼서 나오면 무조건 냉각을…"]
밥과 반찬을 용기에 담는 포장 작업까지 끝나야 편의점 도시락이 됩니다.
[한지안/편의점 도시락 공장 근무 : "(하루에) 2만 개 이상은 제조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배 정도는 늘어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핵심 경쟁력은 가격, 4대 편의점 업체의 주요 도시락 제품은 여전히 4천 원대, 4년 전 가격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된 외식 품목은 모두 33개, 최근 3년간의 상승률을 보면 편의점 도시락만 한 자릿수입니다.
개별 재료의 인상 폭은 훨씬 크지만 생산량을 늘려 비용을 줄인 겁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 : "원부재료의 경우에 공동구매를 통해서 생산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고요."]
소비자들이 도시락을 살 때 음료 등 다른 품목도 함께 구매하는 특성을 보이는 것도 매출에는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도시락 한 개가 팔릴 때 매출이 2천 원에서 3천 원 정도 더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민중/서울 송파구 : "마실 거 대신 단백질 음료(프로틴)와 같이, 음료수 겸해서 먹고 있습니다. 점심이라서 좀 포만감 있게 먹으려고 계란까지 샀습니다."]
편의점의 도시락 매출액은 해마다 최소 20% 이상 느는 추세입니다.
편의점 업계는 급등한 다른 외식 품목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만큼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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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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