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대봉산 밸리 20억 원 적자…“민간 위탁 추진”

박기원 2023. 8. 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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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천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만든 함양군 대봉산 휴양밸리가 지난해만 2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해 20억 원의 흑자'를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 결과인데요.

함양군은 시설을 민간 위탁하기로 했지만,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비 등 930여억 원을 들여 만든 함양 대봉산 휴양밸리입니다.

모노레일과 캠핑장, 산림욕장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이 주로 찾습니다.

지난해 방문객은 22만여 명, 개장 2년 만에 지역 대표 관광지로 떠올랐지만, 함양군은 이 시설을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쌓여가는 적자 때문입니다.

지난해 휴양밸리의 적자는 19억 6천만 원, 최근 민간 위탁 검토 용역에서, 적자 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함양군의 예상과 정반대의 성적표입니다.

2015년, 함양군은 이 사업으로 한해 20억 원의 흑자가 날 것이라고 군의회에 보고했습니다.

[함양군 관계자/음성변조 : "함양 군민을 위한, 함양군을 알리기 위한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서 만든 거라서 공익성이 많다 보니까 수입이 좀 적어요."]

지난달 민간 위탁 용역 보고회에서는 적자보전금 지급을 통한 전체 시설을 위탁하는 방안과 운영권만 위탁하고 관리권은 군이 갖는 방안 등이 검토됐습니다.

함양군은 이달 중 최종 방안을 선정해 내년부터 휴양밸리를 민간에 위탁할 계획이지만,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시설 규모상 대기업이 나서지 않을 경우 전체 위탁 운영은 사실상 어렵고, 시설을 따로 떼어 위탁할 경우에도 사업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적자보전금 지급 조항을 함양군에 유리하게 이끌어 내는 것도 과제입니다.

[함양군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고, 의회 승인도 받아야 되고. 기본계획을 수립해서 구체적인 구상을 해야 돼요."]

적자 운영 속에서도 함양군은 올해 58억 원을 들여 휴양밸리에 추가 숙박 시설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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