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모은 돈인데”…전세 보증금 다섯 달 동안 못 받아
[KBS 전주] [앵커]
전주의 한 다세대주택 세입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다섯 달 넘게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빌라 주인들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는데, 전북에서 올 상반기에만 전세보증사고가 30건 넘게 발생해 임차인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30대 여성은 2년 전 전주의 한 다세대주택에 전세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고도 다섯 달 넘게 보증금 4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택 건물을 공동 소유한 주인 2명이 지난달까지 보증금을 주겠다며 공증도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합니다.
[다세대주택 임차인/음성변조 : "대학교 졸업하고 첫 월급부터 진짜 계속 조금씩 모은 거거든요. 안 쓰고 안 먹고 모았던 돈인데…."]
여성은 이달 초 주택 건물 주인들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같은 건물에 사는 다른 세입자도 보증금 3천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건물 주인 가운데 한 명은 다른 주인과 보증금을 반씩 내주기로 했지만, 다른 주인이 돈이 없다고 해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건물 다른 주인에게도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 소리 이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경찰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전북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는 33건, 사고 금액은 65억 원을 웃돕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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