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한 달째…생존자들 “책임자 내일 고발”
[KBS 청주] [앵커]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지 오늘로 한 달입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들은 그동안 유가족 아픔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자제해왔었는데요
이들은 참사 한 달째를 맞아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엄중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열흘 만에 공개된 마지막 생존자들의 필사의 탈출 영상.
영상 속 생존자들은 참사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당시 영상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었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음성변조/지난달 25일 : "우리가 그 사고를 당했던 거기에서는 정말 국가의 책무·국가의 의무, 절대 찾아볼 수 없었고요."]
하지만 생존자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자신들보다 유가족들의 아픔이 먼저라며 그간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습니다.
참사 발생 한 달, 관계 기관들의 대응을 지켜보기만 했던 생존자들은 공식 활동에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A 씨/음성변조 : "'자기는 책임이 없다' '누가 더 책임이 많다' 그거에 대한 굉장히 답답함을 많이 느꼈고, 우리도 목소리를 내서 책임자들한테 처벌을 요구하고…."]
오송 참사 당시 지하차도를 스스로 빠져나온 10여 명은 내일(16일) 충북도청에서 생존자 협의회를 발족하기로 했습니다.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 오송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B 씨/음성 변조 : "미리 이런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나와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그렇게 예방 좀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들은 내일(16일)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뒤 기존에 유족들이 고발한 충북지사 등 3명에 더해 충북경찰청장과 흥덕경찰서장, 충북소방본부장 직무대리 등 6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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