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아닌 이상 나 못 이겨” 머스크가 저커버그에 보낸 문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실제로 결투를 벌일지 말지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들이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됐다. 문자에서 머스크는 저커버그를 향해 “이소룡 아닌 이상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도발했다.
머스크는 14일(현지 시각) 옛 트위터인 엑스에 저커버그와 주고받았다는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실전 전에 연습 경기를 하는 거 어떻겠냐”는 머스크의 제안에 대한 저커버그의 반응 등이 담겼다.
이를 보면, 저커버그는 머스크의 제안에 “당신이 진짜 MMA(종합격투기) 싸움을 하고 싶으면 연습은 스스로 하고 언제 준비가 되는지 나에게 알려주면 된다”며 “일어나지 않을 일을 계속 부풀리고 싶지 않다. 당신은 결투를 할지 말지, 곧 할지, 아니면 다음 단계(결투 취소)로 넘어가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뜸 들이지 말고 결투 여부나 빨리 결정하라는 취지다.
이에 머스크는 체급 차이를 언급하며 저커버그를 도발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1시 17분 보낸 문자에서 “우리의 체격 차이를 고려했을 때 (당신이 나를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당신이 현대판 이소룡이라면 나를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소룡이 아닌 이상 자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키는 각각 188㎝, 171㎝로 15㎝ 이상 차이 난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나는 월요일에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 있을 것”이라며 “당신의 옥타곤에서 싸우자”고 했다. 팰로앨토는 저커버그가 살고 있는 도시로, 이달 초 저커버그는 자신의 집 뒷마당에 격투기 경기장을 설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머스크의 도발에 대한 저커버그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저커버그는 머스크가 문자를 공개하기 이전인 지난 13일 메타의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를 통해 “일론이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내 뒷마당에서 연습 경기를 하자고 한다”며 “나는 스포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경쟁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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