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원, 초고속 '고척돔' 입성…1만8000여 팬과 '찬란한 시작' [종합]
데뷔 한 달 만에 '고척돔' 입성
'전석 매진' 1만 8000명 팬들과 만나
탄탄한 실력·팬 서비스…제로즈 '웃음 만발'
"앞으로도 팬들 마음 향해 달려가겠다"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데뷔한 지 37일 만에 고척돔에 입성했다. Mne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이들은 완전한 하나의 팀으로 단단해져 있었다. 제로베이스원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120분이었다.
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과 전국 CGV에서도 생중계됐다.
지난달 데뷔한 제로베이스원은 팬콘서트를 통해 첫 단독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나게 됐다. 데뷔 한 달 만에 '고척돔'에 입성한 이들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총 1만 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를 182만장 이상 판매하며 단숨에 밀리언셀러가 된 '괴물 신인'다운 행보였다.
무대 전면부 스크린이 양옆으로 열리고 중앙의 커다란 구조물 안에서 제로베이스원이 등장하자 공연장은 팬들의 우렁찬 환호로 가득 찼다. 오프닝을 장식한 곡은 '백 투 제로베이스(Back to ZEROBASE)'과 '뉴 키즈 온 더 블럭(New Kidz on the Block)'이었다. 아홉 멤버는 청량함이 돋보이는 안무를 소화하면서 동시에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선보여 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제로즈(공식 팬덤명)와 0에서 1을 만들어 나가는 여정의 시작을 고척돔에서 하게 된 제로베이스원은 팬들을 향해 연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후 김지웅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끝에 어렸을 때부터 꿈에 그렸던 고척돔에 입성했다"며 감격했다.
김규빈은 "어렸을 때부터 사랑하는 사람들만 모아놓고 콘서트를 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 1만 8000명의 제로즈와 가족, 회사 직원분들 등 사랑하는 분들만 이곳에 모였다. 올해 가장 인상적인 일이 뭐였냐고 묻는다면 이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오는 "제로즈 덕분에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대단한 기록들을 썼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석매튜는 "팬들의 사랑을 항상 느낀다. 제로즈 덕분에 맨날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데뷔 활동을 떠올리며 인상 깊었던 순간을 공유하기도 했다. 박건욱은 "다 소중하고, 제로즈 분들 눈만 봐도 소중했는데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첫 음악방송"이라고 밝혔다. 그는 "첫 '인 블룸(In Bloom)' 무대에서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었을 때 짜릿하고 벅차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느낌이 처음이라 인상 깊었다"고 털어놨다.
김지웅은 "하오 씨가 울먹이는 바람에 다들 울 뻔했다"고 했고, 장하오는 "제로즈 분들의 응원을 듣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베원-제로즈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한유진)
"데뷔하고 단독으로 콘서트 하는 게 처음이라 얼떨떨한데 우리에게도 제로즈 분들에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성한빈)
"앞으로도 계속 손잡고 나아가요" (장하오)
"잊지 못할 추억이 됐으면 해요" (리키)
"'무대 찢었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김태래)
"찬란을 시작을 함께 해봐요!" (김지웅)
김태래의 시원시원한 발성, 석매튜의 탄탄한 보컬은 데뷔 한 달 된 신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여기에 성한빈·김지웅·리키·박건욱의 파워풀한 퍼포먼스, 장하오·김규빈·한유진의 여유 넘치는 눈빛과 표정이 한데 어우러져 제로베이스원으로 한층 화려하게 빛났다.
팬콘서트인 만큼 상황극을 하는 등 팬서비스 가득한 코너도 마련돼 제로즈들을 미소 짓게 했다. 제로베이스원은 때로는 애교 넘치게, 때로는 감미롭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팬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김규빈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리 공연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평생 다시 오고 싶은 공연, 기억에 남는 공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여러분들이 내겐 소중한 보물 같은 존재가 됐다.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해 내가 더 사랑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석매튜는 "엄청 더운데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척돔을 다 채워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며 여러분의 마음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유진은 "앞으로도 우리의 콘서트는 쭉 이어질 거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고, 장하오는 "오늘 같이 재밌게 놀아서 행복하다. 콘서트를 위해 노력해준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다음에 또 만나자"고 인사했다.
성한빈은 "내게 정말 뜻깊은 자리였다. 멤버들과 같이 무대 하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니 리더로서 뿌듯했다. 앞으로도 제로즈 분들에게 달려갈 준비가 됐다"며 웃었다.
이어 김태래는 "우리의 시작을 찬란하게 비춰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리키는 "제로즈가 많이 기대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평생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길 바란다"고 했다.
박건욱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실감한다. 여러분의 함성을 듣는데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게 있더라. '내가 하고 싶었던 게 이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앙코르 무대는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인 블룸(In Bloom)'과 수록곡 '아워 시즌(Our Season)'으로 꾸며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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