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유관순·안중근…직접 전하는 독립정신의 뜻
[앵커]
이렇게 흑백 사진으로만 접하던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가 AI 기술을 입고,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태어났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두 분이 말하는 독립 정신, 직접 들어보시죠.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빛바랜 사진 속 안중근 의사의 얼굴에 혈색이 입혀지고, 다양한 표정을 짓기 시작합니다.
수형 생활 중이던 서른 살 청년의 슬픈 눈매.
조국 독립에 대한 간절한 염원 역시 더 또렷하게 전해집니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고 만세를 부를 것이다."]
17살의 앳된 얼굴이 더 선명해진 유관순 열사는 모진 고문에도 꺾이지 않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내가 만세를 외친 것은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재탄생한 두 독립운동가의 영상이 광복절을 맞아 독립기념관에 공개됐습니다.
독립운동가에게 직접 듣는 숭고한 마음은, 사진이나 글로만 볼 때와는 또 다른 감흥을 줍니다.
[강지형/충남 천안시 : "희생과 의지, 또 그분들이 더 겪었을 아픔 그런 부분들이 좀 더 느껴지고..."]
독립기념관은 국내 기업과 손잡고 지난 4년간 200여 점의 사진과 문서를 AI 기술로 복원했습니다.
[나태영/SKT 미디어 AI팀장 : "유관순 열사님 같은 경우에는 수형 번호가 사진 겉면에 적혀 있는 채로 스캔이 돼 있었어요. 그것을 삭제하고 그 부분을 또 적절한 옷감으로 채워 넣어서 자연스럽게 만드는…"]
쉽고 생동감 있는 전시가 가능해졌고, 그동안 파손 우려 등으로 내놓지 못한 자료도 선보일 수 있게 됐습니다.
[한시준/독립기념관장 : "(AI를 활용해) 일반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서 독립운동에 대해서 더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광복 78년 만에 사진 속에서 다시 살아난 독립운동가들.
앞으로 더 많은 순국선열이 AI로 재탄생해 독립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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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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