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싸울거야 말거야…머스크, 이소룡 소환해 저커버그 도발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8. 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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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액션스타로 1973년 7월20일 사망한 이소룡의 50주기를 맞아 홍콩문화박물관에서 그의 생애를 돌아보는 추모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른바 ‘세기의 결투’를 둘러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CEO간 설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머스크가 전설적인 액션배우이자 무술가 이소룡을 언급하며 저커버그를 도발했다.

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저커버그와 주고받았다는 문자 메시지 캡처본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격투 훈련이 다소 부족했다고 언급하며 저커버그에게 실전이 아닌 연습 경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저커버그는 뜸 들이지 말고 결투를 할지 말지 빨리 결정하라는 답장을 보냈다.

저커버그는 13일 보낸 문자에서 “일어나지 않을 일을 계속 부풀리고 싶지 않다. 당신은 이걸(결투를) 할지 말지, 곧 할지, 아니면 다음 단계(결투 취소)로 넘어가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썼다.

저커버그는 이후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도 “일론은 진지하지 않고,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어 이들의 격투 대결이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 오른쪽)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머스크가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머스크는 이후 저커버그에게 메시지를 보내 “나는 월요일에 (저커버그가 사는) 팔로 알토에 있을 것”이라며 “당신의 옥타곤에서 싸우자”고 말했다.

옥타곤은 세계 최대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에서 사용하는 팔각형 링이다. 저커버그는 이달 초 자신의 스레드에 “집 뒷마당에 옥타곤을 설치했는데 아내가 싫어했다”는 이야기를 올린 바 있다. 머스크는 이를 빗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또한 “우리의 체급 차이를 고려했을 때, 당신이 현대의 이소룡이라면 나와 싸워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물론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도발했다.

그 동안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실제로 싸울 경우 체급에서는 머스크가, 기술에서는 저커버그가 우세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뤄왔다.

저커버그는 주짓수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고, 머스크는 188㎝에 100㎏이 넘는 거구로 171㎝의 저커버그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 다만 39세인 저커버그가 51세의 머스크보다 체력적으로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종합격투기로 이른바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를 벌이는 방안을 두고 온라인 설전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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