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중3부터 관찰 “장현석의 투쟁심에 반했다”[SS시선집중]

김민규 2023. 8. 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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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의 강점은 투쟁심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한국 투수로는 세 번째로 미국 프로야구(MLB) LA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초고교급 우완 투수 장현석(19·마산용마고).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장현석은 "다저스를 대표하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장현석은 "30개 구단 중 투수 육성을 가장 잘 한다고 알려져 다저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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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에 도전장 던진 장현석.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용산=김민규기자]“장현석의 강점은 투쟁심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한국 투수로는 세 번째로 미국 프로야구(MLB) LA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초고교급 우완 투수 장현석(19·마산용마고).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장현석은 “다저스를 대표하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LA 다저스는 장현석 영입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이며 진심을 보였다. 수년간 장현석의 성장을 지켜보며 분석했고 올해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 풀(각 구단에 할당된 국제 선수 계약 상한액)의 여유가 없자, 유망주 트레이드로 자금을 확보하면서까지 장현석을 붙잡는데 성공한 것.

장현석 ‘기대해 주세요’ 연합뉴스


14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장현석의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존 디블 LA 다저스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는 “장현석에 대한 관심은 꽤 오래됐다. 중학교 3학년 시절인 2020년부터 꾸준히 검토했고, 구단 내 7명의 스카우트가 전원일치로 장현석의 계약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장현석을 점찍은 이유는 무엇일까. 190㎝·90㎏의 건장한 체격, 최고 시속 157㎞짜리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등 탁월한 변화구 등 여러 이유가 있을 테다. 하지만 존 디블 디렉터는 무엇보다도 장현석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 투쟁심을 첫 번째로 꼽았다.

투수 장현석,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 연합뉴스


존 디블 디렉터는 “장현석은 구속과 신체조건, 변화구 구사 능력이 모두 뛰어나다”며 “그중에서도 이기고자 하는 마음, 투쟁심을 볼 수 있었다. 투쟁심은 장현석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목동에서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을 때 투구가 인상 깊었다. 당시 말을 나눴는데 호기심과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우리 구단과 시너지가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기려는 의지와 투쟁심이 강한 장현석이다. 마이너리그부터 준비하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투쟁심이 꺾이지 않는 것. 그래서 코리안 특급, 코리안 몬스터에 이어 장현석에게 ‘코리안 중꺾마’가 어울려 보인다. 빅리그를 향한 마음이 꺾이지 않길 바람에서다.

여기에 LA 다저스는 ‘투수육성’ 시스템이 잘 돼 있기로 소문난 맛집이다. 장현석은 앞으로 다저스 구단의 수준 높은 육성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이미 육성 프로그램에 맞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

MLB에 도전장 던진 장현석. 연합뉴스


존 디블 디렉터는 “우리 구단은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장현석의 몸 상태를 자세히 점검해 장단점을 파악할 것”이라며 “비자 발급 시기에 따라 10월 있을 교육리그 참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장현석이 LA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날 장현석은 “30개 구단 중 투수 육성을 가장 잘 한다고 알려져 다저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장현석은 군 면제를 받고 태평양을 건널 기회도 잡았다. 그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에 유일한 고교선수로 태극마크를 단 것. 다저스 입장에서도 병역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반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투수 장현석, 등번호 18번. 연합뉴스


존 디블 디렉터는 “장현석이 아시안게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국제 대회에 대표 팀에 차출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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