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감대 찾다가 파국… 복층남, 최고 빌런 남편 등극 (쉬는부부)[TV종합]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3. 8. 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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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MBN ‘쉬는부부’가 두 번째 부부방을 오픈한 후 합방 부부와 각방 부부로 나뉘어 전혀 다른 온도 차의 밤을 맞은 가운데 복층남이 최고 빌런 남편으로 등극했다.

14일 방송된 ‘쉬는부부’ 9회에서는 제2차 쉬는부부 워크숍 이틀째를 맞은 쉬는부부들이 각종 솔루션을 함께하고 각기 다른 깨달음을 얻어 관계를 진일보했다.

먼저 복층남과 구미호 부부는 원하는 장소에서 부부의 시간을 갖는 미션이 주어지자 간밤에 함께하지 못한 부부방을 찾았고, 수업 시간에 받은 오일을 이용해 서로의 발을 마사지하며 스킨십을 나눴다. 그리고 구미호는 “오늘 너무 많은 감정을 드러내서 소주 한잔 마시고 푹 자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때 복층남이 갑자기 “오늘 부부방에서 지냈으면 좋겠어, 혼자서 푹 잤으면 좋겠어?”라는 뜻밖의 선택형 질문을 던져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구미호가 “당연히 오빠랑 같이 잤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복층남은 “아니 자기가 편히 못 잘까봐”라며 구미호를 핑계로 부부방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지켜보던 신동엽은 “조만간에 연락해서 나랑 소주를 한 잔 해야 될 것 같다”며 으름장을 놨고, 한채아 역시 “와이프가 설득당할 때까지 말하는 답정너다”는 팩폭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구미호는 복층남에게 “종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는데 현실로 오니 소용이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지만, 복층남은 끝까지 “서로를 위한 배려의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답해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이때 한채아가 별안간 “저렇게 싫다는데 구미호 님도 그냥 마음을 바꿔서 각방을 쓰는 게 어떠냐”며 복층남의 입장에 이입한 의견을 전해 모두를 의아하게 한 것. 이에 신동엽이 “예전에 채아 씨가 복층남의 입장이었던 적이 있었던 것”이라며 “불현듯 그때 생각이 난거냐”고 묻자, 폭소를 터트리던 한채아가 끝내 “복층남 님이 이해된다! 싫다는데 왜 자꾸 합방하자는 거야!”라며 인중에 땀까지 맺힌 채 열변을 토해 모두의 배꼽을 잡게 했다.

돼지토끼와 8282 부부 역시 부부방에 모이긴 했지만 침대에 따로 누워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아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렇게 자율학습 시간이 종료를 맞았고, 부부들은 바비큐가 준비된 저녁 식사 시간을 함께했다. 이들은 남편들의 정자 검사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동시에 두 번째 부부방 오픈 문자를 받았고, 서로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복층남은 “따로 잔다기보단 서로 배려해주기로 했다. 피곤하니까”라고 말했고, 돼지토끼 역시 “나도 아내 힘들게 안 하려고”라고 말했다. 8282는 “오빠가 갈 생각이 없다”며 “내가 가자고 하면 마지못해 따라오는 느낌”이라며 씁쓸하게 소주를 털어 넣어 안타까움을 샀다.

그렇게 안돼요와 콜택시, 하자와 미루리는 부부방을, 돼지토끼와 8282, 복층남과 구미호는 개인방을 택했고, 복층남은 헤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배려해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남겨 MC들의 외마디 비명을 터지게 했다. 신동엽은 “저 말이 곧 유행어가 될 것 같다. 계속 듣다 보니 매력적이다”라며 “꽁트에 꼭 써먹겠다”는 너스레를 떨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음 날 아침, 쉬는부부들은 손잡고 달리기, 이마 키스 윗몸 일으키기 등 스킨십 운동 후 워크숍에서 느낀 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미루리는 “남편과의 대화 방식이 잘못됐다는 걸 느꼈다”며 “남편에겐 스킨십이 사랑의 언어였다. 앞으로 몸의 언어를 쓰겠다”는 변화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복층남은 “스킨십 솔루션으로 인해 아내와의 거리감이 많이 무너졌다”고 운을 떼더니 “하지만 이틀은 개인방 썼으니 또 부부방을 써야지, 이런 건 아니다. 오늘도 와이프 상태를 보고 서로 배려할 부분이 있으면 개인방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눈치 없는 말을 내뱉었다. 이에 매번 남편들을 지지하는 정신적 지주였던 꽈추형 홍성우마저 “굳이 아침부터 저런 말을 해야 해요? 아 진짜!”라고 분노를 폭발시켜 폭소를 일으켰다.

그리고 돼지토끼는 “이틀 동안 많이 아팠다”며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도 힘들었다”고 속내를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돼지토끼는 “10년 정도 살았기 때문에 어떤 점이 좋고 싫은지 굳이 표현 안 해도 알 것이란 착각을 했다”며 “이미 알 거라 믿고 있어도, 한 마디라도 더 해주고, 물어봐 주고, 관심을 보이고, 조금만 신경 쓰면 훨씬 행복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깊은 깨달음을 전해 쉬는부부들을 울컥하게 했다. 이를 들은 8282는 “남편이 이렇게까지 아픈 줄은 몰랐다”며 “오빠가 버티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가늠이 안 되고 아직도 못 알아차리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미안하고 힘든 게 있으면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은 부부방을 함께 쓰고 싶다”는 사랑스러운 공개 고백으로 웃음을 짓게 했다.

끝으로 부부 성교육 시간을 위해 등장한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은 대한민국 남녀모두 성생활 만족도에서 전 세계 최하위를 차지했다는 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박혜성은 남녀의 성기를 자세히 파악하고 관계 시 흥분까지 도달하는 원인 및 과정을 역설했고,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을 전해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마지막으로 쉬는부부들에게 각자의 성감대를 표시하는 ‘성감대 작성지’가 배포된 가운데, 콜택시와 안돼요, 구미호와 복층남이 “성감대를 모르겠다”, “나랑만 한 거 아니잖아?” 등 말다툼을 벌이며 첨예한 갈등을 빚는 모습이 예고돼 긴장감을 높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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