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란 관통’…일본 중부, 폭우·강풍 피해 속출

지종익 2023. 8. 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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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일본에서는 제7호 태풍 란이 중부 지방을 지나가면서 강한 바람으로 통행이 금지되고 자동차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재해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간사이공항과 육지 사이의 다리를 비추는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강풍으로 통행도 금지됐습니다.

제7호 태풍 란은 일본 와카야마현과 효고현에 잇따라 상륙하며 일본 중부지방에 거센 비바람을 뿌렸습니다.

강풍으로 태양광 패널들이 종잇장처럼 날아갔고, 공사현장에서 가림막과 발판이 무너졌습니다.

대기 불안정으로 회오리 바람과 돌풍이 몰아쳐 자동차가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오카야마현에서는 6시간 동안 약 230밀리미터의 비가 내려 관측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돗토리현에서는 폭우로 인한 최고 수준의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댐의 긴급방류를 실시했습니다.

[NHK 뉴스 속보 : "비가 약해졌다고 해도 강물 범람을 엄중히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돗토리현에는 수십 년에 한 번 정도,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큰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 즉시 최대한의 안전을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주택 외벽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60대 남성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20명 넘게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이어졌습니다.

[토사 붕괴 피해 주민 : "밖을 보니까 바다처럼 돼 있었습니다. 토사도 같이 떠밀려와서 정말 무서웠어요."]

수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일본 중부지방을 오가는 항공편 8백여 편이 결항되고 차량 통행도 막히면서 일본 최대 명절 연휴를 즐기려던 여행객들은 발이 묶였습니다.

[NHK뉴스 : "편명 등이 나오는 모니터에는 아무런 정보도 나오지 않습니다. 역무원도 5시부터 응대를 하고 있지만 가끔 외국인들이 문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란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뒤에도 큰 비가 내리고 재해 위험도 높다며 안전한 곳에서 지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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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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