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남국·임창정 들먹이며 “수익은 나중에”…고령층 주로 당했다
[앵커]
이런 주식 리딩방 사기는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수익금을 빼겠다고 하면 '김남국 의원이나 가수 임창정 씨를 들먹이면서 금융당국 감시를 피해야 한다고 겁을 주기도 합니다.
주로 어떤 수법을 동원하는지, 뭘 조심해야 하는지,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신 투자 정보를 알려주겠다며 걸려온 홍보 전화, 유명 투자자문사를 자처했습니다.
소개해 준 '리딩방'에 들어가 보니 수익 사례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이른바 '바람잡이'입니다.
[A 씨/리딩방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이런 여러 가지 투자자문을 톡방으로도 하는구나, 설마하니 사기 수법은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해서..."]
투자하기로 했더니, 전용 거래 사이트를 소개해줬습니다.
과기부 인증 표시가 있고 AI 최첨단 시스템을 쓴다고 했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A 씨/리딩방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3천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해외 거래사이트이고 국내는 소개되지 않은 해외 거래입니다'(라고...)"]
미심쩍은 기분에 투자금 인출을 요구했더니 협박이 돌아왔습니다.
수익금이 커 금융당국 감시를 받는다며 '자금세탁' 수수료를 요구했습니다.
[A 씨/리딩방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김남국 이슈나 임창정 이슈 때문에 고액의 자금은 한 번에 줬다가는 문제가 되면 회원님도 인생이 편치 않을 수 있다'라고..."]
A 씨는 홀린 듯 대출까지 해 가며 한 달 만에 10억 원을 넣었는데, 모두 잃었습니다.
[허승원/부천오정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자기 명함을 보내주거나 하는데 이건 모두 다 위조된 겁니다. 비대면 거래에 절대적으로 응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지난 6월 경찰에 적발된 리딩방 사기 사건 피해자의 78%는 50대 이상.
온라인 거래가 익숙하지 않고, 노후자금 투자처를 찾는 고령층이 주로 표적이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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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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