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자제” 해명했지만…여당 일부서도 “사퇴해야”
[앵커]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인사 측에 연락해 '출마 자제'를 요청했다는 내용, 어제(14일) KBS가 전해드렸습니다.
강 수석은 "지인과 개인적 대화"였다고 해명했는데 전화를 받은 쪽에선 취임 이후에야 알게된 사이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강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강신업 변호사 측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 자제'를 요청했던 건 지난 1월 6일.
강승규 수석은 KBS에 "대선 경선 때부터 친분이 있는 지인과 개인적이고 일반적인 차원의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강 수석 전화를 받은 A 씨는 "지난해 5월 전까지 강 수석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적인 의도로 전화했는데 '사적 대화라는 식으로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실 수석이 '출마 자제'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부인해왔던 당무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거라며, 강승규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또 강 수석의 해명에 대해서도 '개인적 대화'의 내용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명백한 증거가 나왔기 때문에 (강승규 수석이) 사퇴하는 것이 당연히 맞고 그것에 대해서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개인적인 사담의 문제가 아니고 팩트의 문제죠."]
민주당은 또, "민주주의를 뒤흔든 이번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도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천하람 순천갑당협위원장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던 대통령실이 뒤에서는 다른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인한테 (전화) 해가지고 전당대회 라인업(후보명단)을 조정한다? 저는 이거는 국민들께 사과해야 될 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강 수석이 "직을 내려놓으며, 책임져야 되는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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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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