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윌리엄스 홈런에도 웃지 못한 한화, 6번째 무승부…NC 태너 6이닝 3실점 QS 데뷔 [창원 리뷰]
[OSEN=창원, 이상학 기자] NC와 한화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한화의 시즌 10차전이 연장 12회까지 갔지만 3-3 무승부로 끝났다. 4시간5분 혈투 끝에 NC는 시즌 두 번째 무승부로 한화는 6번째. 리그 최다 무승부 팀이다.
한화는 1회 노시환의 시즌 28호 솔로 홈런, 6회 닉 윌리엄스의 시즌 4호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6~7회 수비에서 연이어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며 동점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NC는 새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가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KBO리그 데뷔 신고를 한 가운데 마무리 이용찬 포함 불펜투수 7명이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승리에 필요한 1점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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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태너 데뷔전, 6이닝 3실점 QS 가능성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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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와이드너(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NC에 합류한 좌완 태너 털리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KBO리그 데뷔전을 준수하게 마쳤다.
1회 노시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막았다. 특히 3회 이도윤과 문현빈에게 크게 휘어지는 슬라이더를 결정구 삼아 헛스윙 삼진 처리한 태너는 4~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보였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노시환도 4회 두 번째 대결에선 태너의 몸쪽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까지 투구수 61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한 태너는 그러나 6회 홈런으로 추가 실점했다. 이도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타율 1할대로 저조한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에게 큰 것 한 방을 맞았다. 초구 140km 직구를 바깥쪽 낮게 던졌지만 우측 폴 안에 들어가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더 이상 실점 없이 6회를 끝낸 터너는 총 투구수 86개로 첫 등판을 마쳤다. 스트라이크 60개, 볼 26개. 최고 구속 144km로 빠른 공은 아니었지만 직구(34개) 외에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18개), 커브(5개) 등 변화구 제구가 예리했다.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며 첫 등판을 비교적 잘 치렀다. 다만 홈런 2개 포함 피안타 6개 중 5개가 직구를 맞은 것으로 구위는 물음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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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28호 홈런 1위 질주, 윌리엄스 깜짝 투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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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회 ‘홈런 1위’ 노시환의 솔로포로 기선 제압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털리의 2구째 몸쪽 높은 143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선제 솔로포. 시즌 28호 홈런으로 이 부문 2위 최정(SSG·21개)과 격차를 7개로 벌리며 독주를 이어갔다.
NC도 홈런으로 반격했다. 2회 선두타자 제이슨 마틴이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초구 바깥쪽 높은 143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20m, 마틴의 시즌 12호 홈런으로 1-1 동점.
이후 페냐와 태너의 팽팽한 투수전 흐름에서 한화가 6회 또 홈런으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도윤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 여기서 윌리엄스가 깜짝 홈런을 터뜨렸다. 태너의 초구 바깥쪽 낮은 140km 직구를 잡아당겼는데 낮은 탄도로 날아간 타구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비거리 105m, 시즌 4호 홈런. 한화에 3-1 리드를 가져온 투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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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실책으로 동점 허용한 한화, 연장 12회 3-3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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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화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NC도 곧 이어진 6회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측에 빠지는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한화 3루수 노시환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박민우가 다시 전력 질주로 3루에서 홈까지 들어왔다. 1점을 따라붙은 NC는 7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도태훈의 라인선상 땅볼 타구를 한화 1루수 김인환이 뒤로 빠뜨렸다. 도태훈이 2루까지 나간 NC는 오영수와 김주원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가 투수를 장시환으로 바꿨지만 NC는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내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리가 날아간 페냐는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에 만족했다.
8회부터 본격적인 불펜 싸움으로 이어졌다. 7회 먼저 불펜을 가동한 NC는 김시훈(1이닝), 김영규(⅔이닝), 류진욱(⅔이닝), 임정호(⅓이닝), 이용찬(⅓이닝)이 9회까지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한화도 장시환(1⅔이닝), 김범수(1이닝)가 9회까지 무실점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에서도 1점이 쉽게 나지 않았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이 11회까지 책임지며 2⅓이닝 27구로 역투했다. 한화도 10회 올라온 주현상이 11회에도 멀티 이닝에 도전했지만 NC가 기회를 잡았다. 선두 마틴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끝내기 기회를 연결했다.
이에 한화도 마무리투수 박상원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박상원은 하이 패스트볼로 윤형준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도태훈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1,2루에선 박대온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NC의 끝내기 기회를 잠재웠다. NC는 12회 이용준(⅔이닝), 하준영(⅓이닝)이 실점 없이 막은 뒤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박상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12회 선두 김주원이 우중간 안타로 1루에 끝내기 주자로 나간 뒤 박영빈의 희생번트, 박민우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2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건우의 3루 땅볼이 5-4-3 병살로 이어지면서 경기가 끝났다. 3-3 무승부. NC가 8명, 한화가 5명의 투수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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