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함성 받아도되나"… 정보근, '데뷔 첫 5출루'에도 겸손했다

심규현 기자 2023. 8. 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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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정보근(23)이 팬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에 감사함을 전했다.

롯데는 정보근의 맹타에 힘입어 SSG를 10-6으로 제압했다.

한편 이날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정보근이 타석에 들어서자 열화와 같은 함성을 보냈다.

그럼에도 정보근은 "기분은 좋다. 하지만 '이런 환호를 받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아직은 좀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래도 환호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팬들께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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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23)이 팬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에 감사함을 전했다. 동시에 겸손함도 보여줬다. 

정보근.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정보근은 15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정보근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73에서 0.407로 상승했다. 롯데는 정보근의 맹타에 힘입어 SSG를 10-6으로 제압했다.

정보근은 8월 들어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월간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었다.

이날 역시 정보근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정보근은 엘리아스의 패스트볼을 밀어쳐 2루타를 작렬했다.

이어 팀이 1-2로 뒤지고 있는 4회말 1사 2루에서 정보근은 엘리아스의 체인지업을 가볍게 밀어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정보근은 이후 윤동희의 1타점 희생플라이 때 홈플레이트를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정보근. ⓒ연합뉴스

정보근의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5회말 2사 1,2루 득점권 기회에서 이번에는 바뀐 투수 최민준의 커브를 잡아 당겨 또다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정보근의 데뷔 첫 한 경기 5출루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정보근은 "5출루가 처음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다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설 때는 5출루를 의식하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정보근은 8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월간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었다.

정보근은 이에 대해 "최근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자신감도 붙고 하루하루 기분 좋게 보낸다"고 밝혔다.

이러한 활약의 비결에 대해서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결과를 만들려다 보니 쫓기고 급해지더라. 그래서 힘을 빼고 여유 있게 타석에 임한다"고 말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2군에 내려가기 전에도 타격감이 좋다고 스스로 느꼈다. 그렇기에 2군에 가서도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이 점이 좋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정보근. ⓒ연합뉴스

한편 이날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정보근이 타석에 들어서자 열화와 같은 함성을 보냈다. 그럼에도 정보근은 "기분은 좋다. 하지만 '이런 환호를 받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아직은 좀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래도 환호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팬들께 고마움을 표현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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