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대우' 네이마르도 호날두처럼, 사우디 율법 깬다…임신한 여자친구와 함께 거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이례적인 대우를 받게 됐다.
네이마르는 파리 생제르맹과 결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7년 2억2,200만 유로(약 3,243억 원)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했던 네이마르는 숱한 소문에도 지금껏 잔류했으나 올여름에는 떠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오일머니로 유럽을 뒤흔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행선지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최다 우승팀에 빛나는 알 힐랄이 네이마르 영입에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460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파리 생제르맹도 거절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아시아 투어를 다녀온 뒤 이적을 요청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동안 이렇다할 이적 소문이 없었기에 당혹감을 안겼다. 네이마르의 갑작스런 이적 요구에 첼시, 바르셀로나와 같은 팀들로 옮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알 힐랄이 최종 행선지가 됐고 파리 생제르맹의 동의에 따라 개인 합의는 더욱 속도를 냈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 파리 생제르맹보다 풍족한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계약기간 2년 동안 총 2억 유로(약 2,921억 원)의 금액을 연봉으로만 수령한다.
추가 수입도 있다. 중동 언론인 다흐비아 하타비는 알 힐랄이 네이마르에게 약속한 부가 제안으로 ▲ 개인 전용기 ▲ 개인 집사 ▲ 승리 수당 8만 유로(약 1억1,686만 원) ▲ 사우디아라비아 홍보 게시글 당 50만 유로(약 7억3,041만 원) 등을 들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네이마르도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처럼 연인과 동거를 허락받았다.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미혼 커플이 함께 거주하는 게 위법이다. 한동안 외국인에게도 문화적 규범과 법을 지키도록 강요했다.
그러나 알 나스르가 호날두를 영입하면서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동거를 허용해 상황이 달라졌다. 네이마르 역시 여자친구 브루나 비안카르디와 열애 중이다. 2년가량 교제 끝에 최근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네이마르와 비안카르디는 지난 4월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우리는 너와의 삶을 꿈꾸고, 너가 태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네가 우리의 사랑을 완성하는 의미인 걸 알고, 앞으로 우리의 날을 더 행복하게 만들거야"라고 임신 사실을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여자친구의 배에 입맞춤을 하는가 하면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환하게 웃는 사진을 공개했다. 더불어 "너는 이미 너를 사랑하는 형제, 조부모, 삼촌, 숙모와 함께 아름다운 가족을 이룰거야. 빨리 와, 우리 아이. 우리는 너를 기다리기 힘들어"라고 부모가 되는 것에 얼마나 흥분했는지 잘 보여줬다.
네이마르도 이번 이적에 비안카르디와 결혼 전이지만 함께 거주하는 걸 보장받았다. 낯선 환경에서 안정적인 삶을 구축할 수 있어 네이마르의 사우디아라비아 활약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네이마르가 유럽을 떠나는 건 이제 시간 문제다. 지난 2009년 산투스에서 데뷔한 네이마르는 2013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한 시간을 포함해 10년을 뛴 네이마르는 유럽 통산 359경기에서 223골을 기록했다.
거둔 성과도 대단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를 비롯해 8차례 정상에 올랐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긴 후에도 프랑스 리그앙 우승 5회 포함 총 13번 트로피를 들었다. 빼어난 팀 커리어를 앞세워 2015년과 2017년에는 발롱도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더불어 네이마르는 축구 역사상 이적료 총액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될 전망이다. 산투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8,500만 유로(약 1,241억 원),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향하면서 2억2,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제 알 힐랄과 계약하면 총액이 4억 유로(약 5,843억 원)를 넘겨 네이마르의 스타성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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