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만루포 포함 4안타 5타점…키움, KIA 꺾고 4연패 탈출(종합)
'김민혁 결승 3루타' kt, 두산 1-0 제압…NC-한화, 연장 12회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김경윤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모처럼 폭발한 팀 타선을 앞세워 힘겹게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김혜성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9-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의 사슬을 끊은 10위 키움은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다.
키움은 4회초 2사 만루에서 김준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혜성이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5-0으로 앞섰다.
6회에는 다시 2사 1, 2루에서 김혜성의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탠 뒤 로니 도슨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8-0으로 달아났다.
KIA는 6회말 나성범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2점을 만회했다.
2-9로 뒤진 7회말에는 집중 5안타로 4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4개로 7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8일 LG 트윈스전에서 2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8실점(6자책) 했으나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기록이 삭제됐던 양현종은 다시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원태인의 호투를 발판 삼아 LG 트윈스에 6-5로 역전승했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오스틴 딘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타선의 집중력을 보이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동진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삼성은 김현준과 김성윤이 연속 번트 안타로 살아 나가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역전 찬스에서 구자욱은 LG 투수 애덤 플럿코의 다리를 맞고 튕겨 나오는 강습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강민호는 3루 땅볼을 쳤으나 LG 문보경이 홈에 악송구하는 사이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호세 피렐라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삼성은 류지혁이 우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7회초 홍창기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3-4로 추격했지만 삼성은 8회말 오재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3으로 달아났다.
LG는 9회초에도 허도환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해 5연승에서 제동이 걸리며 패배를 당했다.
원태인은 6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SSG 랜더스를 10-6으로 물리쳤다.
SSG는 4회초 추신수가 기습번트로 살아 나간 뒤 최주환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1사 만루에서는 김강민의 내야땅볼로 2-0을 만들었다.
롯데는 공수 교대 뒤 전준우의 솔로홈런에 이어 정보근의 적시타와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3-2로 역전했다.
5회에는 다시 정보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4-2로 앞섰다.
SSG는 7회초 추신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7회말 김민석의 2루타를 포함해 4안타와 볼넷 1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4득점, 8-3으로 승기를 잡았다.
SSG는 8회초 박성한이 2점 홈런을 날렸으나 롯데는 공수 교대 뒤 노진혁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롯데 유격수 노진혁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연장 승부가 벌어진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가 3-3으로 비겼다.
한화는 1회초 2사 후 노시환이 NC의 새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8월에만 홈런 7개를 몰아친 노시환은 시즌 28호를 기록, 부문 2위 최정을 7개 차이로 따돌리고 부문 1위를 질주했다.
NC는 2회말 제이슨 마틴이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1-1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초 닉 윌리엄스가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다시 3-1로 앞섰다.
그러나 NC는 6회말 우월 3루타를 친 박민우가 중계 악송구를 틈타 홈까지 파고들어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내야땅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12회까지 접전을 이어갔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첫 등판한 NC 태너는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아 3실점 한 뒤 교체됐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가 눈부신 투수전을 벌인 잠실에서는 kt wiz가 두산 베어스에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결승점은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8회에 나왔다.
kt는 8회초 2사 후 두산 두 번째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배정대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민혁이 좌중간 3루타를 날려 천금 같은 점수를 뽑았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2안타 2볼넷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6승 무패, 2021년 10월 28일 NC와 더블헤더 1차전부터 따지면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7회까지 삼진 6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빈손으로 돌아섰다.
3연승을 거둔 3위 kt는 2위 SSG를 2게임 차로 추격한 반면 갈 길 바쁜 5위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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