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두 LG 6연승 저지…'3연승' KT는 2위 SSG와 2경기 차(종합)
KT는 두산 1-0 제압, NC-한화는 3-3 무승부
(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천신만고 끝에 승리하며 선두 LG 트윈스의 6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지난 4일 7연승을 달리던 LG의 발목을 잡았던 삼성은 이날 또 LG의 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시즌 42승(3무54패)째를 거둔 삼성은 9위를 유지했고, LG는 시즌 34패(56승2무)째를 당했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은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으나 2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5승(6패)째를 기록했다.
2번째 투수 우규민은 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홀드를 추가, 4시즌 연속 10홀드를 작성했다. 오승환은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고전했으나 1점 차 리드를 지켜 시즌 18세이브를 올렸다.
LG 아담 플럿코는 5⅓이닝 8피안타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3번째 패전(11승)을 떠안았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LG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LG는 1회초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쳐 3루 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9안타를 기록 중이던 김현수는 이 적시타로 2008년부터 14시즌 연속 안타(해외 진출로 2016~2017년 제외)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오스틴 딘이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렸고 김현수가 홈까지 들어와 2-0으로 벌렸다.
그러나 LG는 5회말까지 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잘 막던 아담 플럿코가 6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플럿코는 무사 1루에서 김현준과 김성윤에게 연속 번트 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그리고 구자욱의 타구가 플럿코의 오른쪽 다리를 맞고 내야 안타가 돼 첫 실점을 했다. 이어 강민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는데 3루수 문보경의 홈 송구가 부정확해 동점이 됐다. 플럿코로선 운이 따르지 않은 장면이었다.
흐름을 탄 삼성은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호세 피렐라가 삼진 아웃을 당했으나 후속 타자 류지혁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7회초 1사 1, 2루에서 3번째 투수 이재익이 홍창기에게 적시타를 맞아 4-3으로 쫓겼다.
이재익은 이후 신민재에게도 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이성규가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포수 강민호에게 전달, 홈으로 쇄도하던 박해민을 잡았다.
삼성은 8회말 추가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볼넷 3개로 얻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투입했는데 LG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오승환은 문성주의 안타와 허도환의 2루타로 1점을 내주더니 이후 박해민의 안타와 홍창기의 내야 땅볼로 추가 실점, 6-5까지 따라잡혔다.
그러나 오승환은 계속된 1사 2루에서 신민재와 김현수를 범타로 요리하며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 경기에서는 3위 KT 위즈가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치열한 투수전을 펼친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3연승을 거둔 3위 KT는 54승2무45패를 기록,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2위 SSG 랜더스(55승1무42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49승1무48패가 됐다.
7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윌리엄 쿠에바스(KT)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라울 알칸타라(두산)도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7회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0의 행진'은 두 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에야 끊겼다.
KT는 8회초 2사 후 배정대가 바뀐 투수 박치국에게 안타를 뽑았다. 이 상황에서 상대 우익수 김인태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향했다.
여기에서 김민혁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뒤로 빠졌고, 2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김민혁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아웃됐다.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KT는 이 한 점을 끝까지 지켰다. 8회는 박영현이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고 9회는 마무리 김재윤이 책임졌다.
쿠에바스는 시즌 6승(무패)째를 챙겼고, 김재윤은 시즌 20세이브(3승2패)째를 수확했다. 김재윤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 경기에서 김혜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9-6으로 제압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은 43승3무62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KIA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9승3패로 일방적 우위를 점했다.
김혜성은 만루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혜성은 팀이 1-0으로 4회초 2사 만루에서 양현종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혜성의 개인 통산 4호 그랜드슬램. 6회초 2사 1, 3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김혜성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개인 한 경기 최다 5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키움은 6회초 로니 도슨의 2타점 적시타, 7회초 전병우의 1타점 2루타가 터져 9-2로 크게 앞서갔다.
그러나 키움은 7회말 불펜이 난조를 보이며 9-6까지 쫓겼다. 다행히 김성진이 2사 만루 위기에서 변우혁을 삼진으로 아웃시켜 큰불을 껐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시즌 8승(8패)째를 올렸다.
양현종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7패(5승)째를 기록했다. 올해 키움전에 4차례 등판해 3패나 당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인 경기에서 SSG를 10-6으로 꺾었다. 시즌 48승(51패)째를 거둔 롯데는 6위 KIA(45승2무47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 희생타 1개를 묶어 4점을 뽑으며 8-3으로 달아났다.
SSG가 8회초 박성한의 투런포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자 롯데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기를 잡았다.
노진혁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정보근도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의 혈을 뚫었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6월23일 LG전 이후 53일 만에 시즌 5승(7패)째를 기록했다.
창원NC파크에서 맞붙은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연장 12회까지 치른 끝에 3-3으로 비겼다.
NC는 12회말 1사 1, 2루의 끝내기 기회를 잡았으나 박건우가 병살타를 쳤고,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NC의 새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비율 69.8%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투구를 펼쳤으나 피홈런 2개에 아쉬움을 삼켰다.
NC 박민우는 6회말 3루타를 쳐 역대 13번째로 통산 3루타 50개를 기록했다.
홈런 부문 선두인 노시환(한화)은 시즌 28호 아치를 그리며 2위 최정(21개·SSG)을 7개 차로 따돌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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