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영홈쇼핑 대표 부친상에 직원 동원…회삿돈으로 출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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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유일한 공공기관 홈쇼핑인 공영홈쇼핑에서 직원들이 업무 시간에 대표이사 부친상에 대거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SBS가 확보한 '대표이사 부친상 출장자 현황' 자료에 직원들은 모두 업무 시간에 빈소를 방문했고, 직원 한 명당 최대 30여만 원이 출장비 명목으로 지급됐습니다.
대표이사 경조사 지원이 직원들의 공식 업무냐는 질문에 대해, 공영홈쇼핑 측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빈소를 방문했고 식비와 숙박비 지급은 착오였다며 나중에 회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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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유일한 공공기관 홈쇼핑인 공영홈쇼핑에서 직원들이 업무 시간에 대표이사 부친상에 대거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직원들에게는 회삿돈으로 출장비까지 지급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
이 회사 대표이사 조 모 씨의 부친상이 있던 것은 지난 5월 말입니다.
대구의 한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는데, 직원 40명이 장례식장에 대거 동원됐습니다.
신발과 화환 정리, 조문객들의 동선 안내, 운구 등도 맡았습니다.
SBS가 확보한 '대표이사 부친상 출장자 현황' 자료에 직원들은 모두 업무 시간에 빈소를 방문했고, 직원 한 명당 최대 30여만 원이 출장비 명목으로 지급됐습니다.
일반 회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례 지원 규정에 따라 '출장 처리'를 한 것인데, 출장비와 함께 규정에도 없는 식비와 숙박비까지 끼워 넣었습니다.
회사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직원들 경조사도 출장 처리를 해줄 거냐'는 비판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박재욱/변호사 : 대표이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업무와 무관한 개인적인 경조사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면 이는 근로기준법 제76조의 2를 위반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여지가 있습니다.]
대표이사 경조사 지원이 직원들의 공식 업무냐는 질문에 대해, 공영홈쇼핑 측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빈소를 방문했고 식비와 숙박비 지급은 착오였다며 나중에 회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출장 처리가 사회 통념상 맞지 않는다면 사내 규정을 손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명호/국민의힘 의원 : 확실한 제도 개선을 통해 부도덕한 기업 문화를 청산해야 합니다.]
공영홈쇼핑은 정부 TV 홈쇼핑 평가에서 7개 업체 중 최하점을 받았는데, 대표이사 장례 지원 논란까지 불거진 만큼 더욱 엄격한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영래)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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