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경 에이스’ 박세웅 5연패 끊었다…정보근 3안타 포함 데뷔 첫 ‘5출루’
‘안경 쓴 에이스’ 박세웅(28·롯데)이 길었던 부진의 터널을 뚫고 나왔다.
박세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2사사구 3삼진 2실점 호투로 롯데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5경기에서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는 지난달 8일 LG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한 차례 크게 무너진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5연패를 쌓았던 지난 9일 키움전에서는 올 시즌 최소 이닝인 2.1이닝 만에 6실점(3자책)한 뒤 일찌감치 강판당했다.
그는 연패 기간 24.1이닝 동안 무려 25실점(20자책)했다. 평균자책은 7.40이었다. 롯데의 중위권 도약을 위해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반등이 절실했던 만큼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경기 전 “박세웅 선수가 안타를 맞더라도 주변 소음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에게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다. 3이닝 동안 32구를 던져 상대에 안타나 볼넷 등 단 1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박세웅의 ‘퍼펙트 투구’가 깨진 건 4회초였다. 그는 선두 타자 추신수에게 기습 번트로 출루를 허용하고, 1사 1루에서 최주환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이정훈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3루까지 갔던 추신수가 이 틈에 홈까지 밟았다.
박세웅은 최정에게 연속 안타와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여기에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내야 땅볼을 쳐 병살타로 이닝을 끝낼 기회가 왔지만, 유격수 노진혁이 글러브에서 공을 빠르게 빼내지 못하며 아웃카운트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고, 박세웅도 추가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박세웅은 그러나 하재훈을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야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야수들의 아쉬운 플레이에 한숨이 나올법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타선은 시기적절한 득점 지원으로 박세웅의 응원에 화답했다. 박세웅이 2실점 한 뒤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전준우는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추격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후 1사 2루에서 정보근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윤동희가 앞서 노진혁의 2루타 때 3루까지 간 정보근을 희생 플라이로 홈까지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5회와 6회를 실점 없이 처리한 뒤 승리 요건을 갖춰 최준용과 교체된 박세웅은 이날 6이닝 동안 최고 시속 150㎞ 직구 33개 포함 슬라이더(22개), 커브(13개), 포크볼(12개), 커터(6개) 등 86구를 던졌다.
4-2로 앞선 7회부터 가동된 롯데 불펜은 연달아 실점하며 한때 위기에 몰렸다. 7회초 투입된 최준용이 0.1이닝 만에 1실점 하며 롯데는 SSG에 1점 차로 쫓겼다. 그때마다 타선이 나서 점수를 벌렸다.
7회말에는 노진혁, 김민석, 윤동희, 안치홍이 연속 타점을 올렸고, 8-3으로 앞선 8회초 나온 신정락이 박성한에게 투런포를 맞고 점수 격차가 3점 차로 좁혀지자 8회말 노진혁이 다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롯데 타선은 이날 16안타를 몰아쳤다. 3안타 2볼넷을 기록한 포수 정보근은 데뷔 첫 ‘5출루’ 경기를 치렀다.
롯데는 9회초에도 김상수의 난조로 추가 실점했으나, 마무리 김원중이 변수 없이 경기를 끝냈다. 박세웅은 5연패를 끊고 시즌 5승째(7패)를 챙겼다.
박세웅은 경기 뒤 “첫 실점을 한 후에 (안)치홍이형이 ‘지금 좋은 피칭하고 있으니 실점 생각하지 말고 계속 이어가라’고 말해준 것이 도움이 됐다”며 “오늘의 느낌을 남은 시즌 동안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직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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