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사고’ 운전자, 병원 한 곳에서만 11차례 마약류 처방 받았다
오유진 기자 2023. 8. 15. 21:02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신모(28)씨가 강남의 한 병원에서만 11차례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신씨의 약물 오남용 여부와 관련 병원을 조사하고 있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신씨가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수차례 투약한 사실을 확인해 관련 병원을 조사 중이다. 신씨는 피부 시술 때문에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진술했다.
신씨는 강남의 한 병원을 단골로 다니며 11차례 케타민과 프로포폴 등 4가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조사 결과 지난 1일과 2일에는 각각 다른 병원에서 이를 투약했다. 경찰은 투약 약물이 치료 목적에 맞는지 조사한 뒤 신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앞서 신씨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행인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피해자 20대 여성은 병원에서 ‘뇌사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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