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몰리는 올 입시, 고3 수시 필승전략 찾아야
- 킬러문항 배제·통합수능 영향
- 고3, 수시 안정지원 경향 뚜렷
- 비교과영역 줄어 합격선 오를 듯
- 부산 15개大 정원 88% 수시선발
- 원서접수 내달 11~15일 진행
2024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다음 달로 다가오면서 대학 입시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올해 대입에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되는 비교과 영역이 줄어드는 등 지난해와 달라지는 것이 많다. 또 수능 킬러문항 배제, 통합형 수능 등의 영향으로 N수생 비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3이 정시보다 수시에 더 기댈 수밖에 없고 수시에서는 자신의 실력보다 낮춰 지원하는 안정 지원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입시전문가들은 비교과 영역이 더 줄어드는 올해 수시에서는 합격선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부산지역 15개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의 88%를 수시에서 선발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보면 부산지역 15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 3만4385명 중 수시에서 3만335명을 뽑는다. 부산대와 부경대, 부산교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다수 지역대는 수시에서 신입생 90% 이상을 선발한다.
올해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재수생이 증가해 고3 학생들의 수시 지원이 늘 것으로 예상돼 수시 합격선이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수시에서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을 평가하는 비교과영역 반영 비중이 줄었다. 입시업계에선 2024학년도부터는 교내수상내역, 독서 기록, 자율 동아리, 개인 봉사활동 등도 전면 폐지돼 수시에서 학교 내신 등급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3학년도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 186개 대학과 학생부종합전형 117개 대학의 최종 등록자 중 상위 70% 컷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인문계의 내신 합격점수는 2.34등급으로 지난해(2.45등급)보다 상승했다. 서울권 자연계도 2.15등급으로 지난해(2.22등급)보다 상승했다. 유형별로 보면 2023학년도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의 내신 합격점수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권 모두 전년에 비해 높아졌다. 수도권은 인문 3.66등급(전년 3.79등급), 자연 3.45등급(전년 3.49등급)으로 상승했고, 지방권은 인문 4.66등급(전년 4.74등급), 자연 4.47등급(전년 4.55등급)으로 각각 올랐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서울권은 상승하고 지방권은 하락했다. 종로학원은 “재수생 비율이 올해 많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3은 정시보다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지난해 합격선을 고려한다면 고3은 안정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요 대학교 내신 등급 변별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목고 자사고 학생 또한 비교과 영역 축소로 수시에서 안정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산하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면 수시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는 오는 18일 오후 7시 부산교육연구정보원 2층 강당에서 ‘2024 대입 수시모집 대비 학생 및 학부모 대상 대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네이버밴드 ‘부산진학길마중’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모바일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한편 2024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는 다음 달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지역인재전형 뭐가 다를까
▮ 입시용어 제대로 알자
수시 준비의 첫걸음은 입시 관련 용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수시 지원전략을 세울 때 대학이 발표한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대학의 선발인원, 선발방식, 선발기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수시 일정에 발맞춰 수험생과 학부모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입시용어를 정리했다.
▮복수지원·중복지원
일반대학의 수시모집에서 학생들은 최대 6개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데, 이를 복수지원이라고 한다. 이런 지원에는 몇 가지 제한 사항이 따른다. 먼저 동일 전형 내에서 2개 이상의 모집 단위에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 또 서로 다른 전형에 지원하더라도 중복지원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원, 사관학교, 전문대학, 산업대학은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지역균형선발전형·지역인재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은 유사한 명칭으로 인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두 전형은 대상 대학, 지원 자격 등이 크게 다르므로 각 전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수도권 대학들이 지역균형 선발을 목적으로 입학정원의 10% 이상을 교과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전국 모든 지역 고등학생이 지원할 수 있지만, 주요 대학들은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추천인원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서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에 충원율이 높게 나온다.
‘지역인재전형’은 비수도권 대학들이 지역 내 인재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형으로, 해당 지역 고교 출신자만이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에 비해 낮은 경쟁률과 입시 결과를 보이므로 지역 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방대학 의약학 계열은 신입생의 40%(강원, 제주: 20%)를 의무적으로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하므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는 것이 좋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대학이 수시 합격자를 선별하기 위해 수험생들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능 등급 기준을 의미한다. 수시는 ‘내신’, 정시는 ‘수능’이 위주라고 하지만 내신 성적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최저기준이 설정된 수시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기준 등급 이상의 수능 성적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
▮충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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