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2년물, 5%대 코앞… FOMC 의사록에 쏠린 눈

유준하 2023. 8.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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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금리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1bp(1bp=0.01%포인트) 오른 4.973%에, 10년물 금리는 2.7bp 오른 4.201%에 호가됐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7~ 8일 이틀 연속 5%대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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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2년물, 5거래일 연속 상승
종가 4.973%, 올 3월 수준 5%대 ‘목전’
커지는 ‘노랜딩’ 의구심, 국채 금리 상승세 지속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금리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 지표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미국 현지에서는 ‘노 랜딩’(No Landing, 침체없이 경제성장) 전망까지 나오면서 미국채 금리 상승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국내 채권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커지는 통화정책 경계… 2년물, 5%대 근접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1bp(1bp=0.01%포인트) 오른 4.973%에, 10년물 금리는 2.7bp 오른 4.201%에 호가됐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의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만기가 짧은 2년물은 10년물에 비해 통화 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7~ 8일 이틀 연속 5%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2007년 6월 18일(5.005%) 이후 16년여 만에 가장 높았던 수치다. 당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경제 지표에서 더 빠른 긴축 정책이 필요할 경우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데 따른 것이다.

다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배경으로는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 경기를 꼽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경기가 침체는커녕 연착륙도 없다는 이른바 ‘노랜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랜딩’이 현실화한다면 미 연준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침체 신호로 여겨지던 미국 국채 장단기 수익률의 역전 현상은 지속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짧은 채권은 만기가 긴 채권보다 금리가 낮은데, 그 반대가 됐다는 얘기다. 이같은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역전 현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서도 발표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2.4%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은 이전과는 의미가 조금 다를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경제에 대해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꺾이지 않는 미 경기에 ‘노랜딩’ 전망까지… “의사록 주시”

최근 국내 채권 시장은 미국 채권 시장과의 동조화가 컸던 만큼 미국 시장의 분위기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 한국10년물을 보면 미국과의 상관계수가 0.9까지 올라갔다”면서 “7~8월 휴가시즌까지 겹쳐 외부적인 충격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미국 금리 움직임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국내 채권 시장은 미국 금리 흐름을 반영해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오는 17일 발표하는 FOMC 의사록이 더 중요해졌다. 탄탄한 미국 경제로 인해 점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는 가운데 FOMC 위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애틀랜타 연준의 국내총생산(GDP) 모델링을 보면 미국의 GDP 성장률이 연율 4.1%가 나왔다”면서 “당초 시장에서는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 역성장을 전망했는데 이 부분이 많이 후퇴를 했고 최근 노랜딩 가능성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다수의 위원들이 추가 인상으로 2회를 공언한 만큼 그 부분도 실현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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