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근에게 무슨 일이?…롯데, 3연속 '위닝'에 한걸음 더
포수 정보근 3안타 2볼넷 5출루 완성
타점도 2개 올리며 해결사 역할 자처
선발 박세웅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16일 경기 이기면 3연속 위닝시리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연속 위닝시리즈 달성을 눈앞에 뒀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의 역투와 정보근의 5출루 앞세워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전에서 10-6으로 이겼다. 지난 13일 KIA전을 시작으로 2연승을 달린 롯데는 16일 경기까지 이기면 3연속 위닝시리즈 달성에 성공한다.
롯데 선발로 나선 ‘안경 에이스’ 박세웅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하는 등 호투했다. 투구 수 86개를 기록했는데, 이중 스트라이크가 53개에 달할 정도로 좋은 제구력을 뽐냈다. 이날 직구를 33개로 가장 많이 던졌는데, 최고 시속 150km까지 찍었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를 22개로 많이 던졌고, 커브와 슬라이더로 골고루 던져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박세웅은 1회 첫 타자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두 타자 모두 범타로 막으며 1회를 삼자범퇴 했다. 2, 3회 연속 삼자범퇴한 박세웅은 4회 추신수에게 번트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내줄만큼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정보근이 가장 활약했다. 정보근은 3타수 3안타 2타점 2볼넷 2득점으로 5출루를 완성, 해결사 역할까지 자처했다.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정보근은 시즌 타율을 0.407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전준우가 시즌 11호포를 포함한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고, 윤동희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구드럼과 노진혁, 안치홍 역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는 4회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번트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박세웅은 2번 최지훈을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곧바로 최준환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롯데 좌익수 이정훈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그 틈에 추신수가 홈에 들어왔다.
롯데의 4회 위기는 계속됐다. 박세웅이 최정에게 좌전 안타,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박세웅이 김강민의 타구를 평범한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타를 기대했으나, 롯데 유격수 노진혁이 글러브에서 공을 한 번에 빼내지 못하면서 1루 주자 박성한만 터치아웃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에 들어와 롯데가 추가 실점했다.
롯데는 곧바로 반격했다. 0-2로 뒤진 4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SSG 선발 엘리아스의 2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 타구 속도 163.6km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전준우의 시즌 11호포다. 이어 우전 안타로 출루한 구드럼을 정보근이 우전 적시타 홈에 불러들이며 양 팀은 2-2로 맞서기 시작했다.
이어 롯데는 만루 기회를 만든 뒤 내친김에 역전했다. 노진혁의 2루타와 김민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윤동희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3-2를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5회 정보근의 타점으로 1점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정훈이 SSG의 첫 번째 구원 투수 상대로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롯데는 이정훈의 번트 실패로 아웃카운트를 늘였으나, 정보근의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전준우가 홈에 들어오면서 롯데는 4-2를 만들었다.
롯데는 불펜이 가동되자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4-2로 앞선 7회 롯데의 첫 번째 구원 투수로 등판한 최준용은 선두타자 하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대타 최준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성현의 평범한 땅볼을 3루수 구드럼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최준용은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롯데는 최준용을 내리고 심재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심재민은 첫 타자 추신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최준용이 내보낸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며 1점 내줬다. 다행히 심재민은 후속 두 타자 모두 범타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추가하지 않았다.
그러자 롯데는 빅이닝을 만들며 곧바로 점수 차를 벌렸다. 4-3으로 앞선 7회 구드럼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뒤 정보근이 볼넷을 얻어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노진혁과 김민석의 2연속 우전 적시타, 윤동희의 희생플라이,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가 쏟아지며 8-3, 롯데가 5점 차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8회 2점 홈런을 허용, 또다시 추격당했다. 롯데의 4번째 구원 투수 신정락이 선두타자 최정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서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롯데는 급히 신정락을 내리고 구승민을 마운드에 세웠다.
구승민은 첫 타자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타자 조형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흔들리는 듯싶었으나, 조형우와 김성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롯데는 8회 추가 점수를 내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8-5로 앞선 8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을 얻은 뒤 후속 타자 안권수의 땅볼에 상대 투수 실책이 나오면서 롯데는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정보근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된 뒤 노진혁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려 롯데가 크게 앞서갔다.
9회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상수는 선두타자 오태곤을 뜬공으로 잘 처리했으나, 2루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최지훈을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아 오태곤을 3루까지 내보냈다. 또 최정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결국 만루를 자초한 뒤 ‘장발 클로저’ 김원중과 교체됐다.
김원중은 아웃카운트 하나와 1실점을 맞바꿨고, 대타 강진성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10-6으로 롯데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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