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나타난 '광복절 폭주족'…차량까지 가세해 '난동'
국경일만 되면 활개를 치는 폭주족이, 이번 광복절에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구경하겠다고 수백 명이나 몰리면서, 폭주족은 더 과격해졌고 경찰 단속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굉음을 내는 것도 모자라 폭죽까지 쏩니다.
세를 과시하듯 교차로 한 가운데로 모이더니 빙글빙글 돕니다.
이번엔 오히려 거북이 운행입니다.
차선을 다 막아 뒷차들은 꼼짝없이 오토바이 꽁무니를 따라가야 합니다.
밤새 이러니 주민들은 잠 한숨 못 잤습니다.
[김미림/피해 주민 : 3시쯤에 크게 좀 들렸고 계속 동네를 도나 봐요. 5시쯤에는 너무 큰 소리가 울려서…]
폭주족들이 모이는 곳엔 어김없이 구경꾼들도 모여듭니다.
[와, 미쳤다. X 멋있다.]
어제 천안에선 500명 가량이 구경하겠다며 몰렸습니다.
이러다보니 폭주 행위 양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위주에서 이젠 차량까지 가세하고
서커스 하듯 묘기를 부리기도 합니다.
경찰이 체포하니 구경꾼들은 오히려 아쉬워합니다.
[잡혔다. 불쌍해. 퍼포먼스 하나 해줬는데…]
더 시끄럽게, 더 눈을 끌도록 폭주행위가 대형화되고 위험해진 겁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단속은 더 조심스러워졌습니다.
[김정완/충남 천안동남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차도까지 진입해서 그걸 구경하거든요. 몇십 명 밀어버리는 건 순식간에 벌어질 수 있는 거죠. 단속을 하면서 인파 관리를 같이 들어가야 해요.]
폭주행위를 하는 것도, 구경을 하러 가는 것도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화면제공 : 대구경찰청·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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