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쿠에바스 "21년 타이브레이커 떠오른 경기…KS 꿈꾸며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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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떠올리면서 즐겁게 했다."
2021년 KT의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쿠에바스는 "올 시즌 역시 한국시리즈를 꿈꾸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 후 만난 쿠에바스는 "야구를 하다보면 1-0 스코어가 나올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런 경기는 투수들이 매 이닝 제 역할을 했다는 뜻이라 재미있다"면서 "2021년 타이브레이커 경기도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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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와 맞대결서 승리…"친한 친구와 좋은 승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1년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떠올리면서 즐겁게 했다."
KT 위즈의 윌리엄 쿠에바스(33)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2021년 KT의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쿠에바스는 "올 시즌 역시 한국시리즈를 꿈꾸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쿠에바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100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무패)째를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쿠에바스는 "야구를 하다보면 1-0 스코어가 나올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런 경기는 투수들이 매 이닝 제 역할을 했다는 뜻이라 재미있다"면서 "2021년 타이브레이커 경기도 떠올랐다"고 말했다.
2021년 당시 KT와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시즌을 마친 뒤 나란히 76승무59패를 기록, 승률이 같아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했다. 당시 단 이틀을 쉬고 올라온 쿠에바스는 3⅔이닝 노히트를 포함해 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고 KT는 1-0으로 승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 역시 쿠에바스의 7이닝 무실점과 KT의 1-0 승리로 당시의 '데자뷔'와도 같았다.
KT는 0-0이던 8회초 2사 2루에서 김민혁의 3루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이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쿠에바스는 승리투수가 됐다.
쿠에바스는 "안에 들어가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가 안타가 나오자 마자 뛰어나왔다"며 즐거워했다.
승리투수는 쿠에바스였지만 상대 투수 라울 알칸타라 역시 이날 7이닝 무실점의 역투로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쿠에바스와 알칸타라는 2019년 KT에서 함께 뛰는 등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쿠에바스는 "친한 친구와 맞붙는 재미있는 경기였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알칸타라에게 수고했다는 문자도 보냈다"면서 "알칸타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그런 투수와 좋은 승부를 펼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KT와 함께 했던 그는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잠시 이별했다. 그러다 지난 6월 다시 대체선수로 KT에 컴백했고, 복귀 후 10경기에서 6승 무패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쿠에바스는 "징크스가 될 수 있기에 무패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내가 잘 못 던졌을 때도 팀의 노력 덕에 패배를 쌓지 않을 수 있었다. 야수들이 70% 이상 해줬고 나 역시 9명 중 한 명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7월까지만 해도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던 쿠에바스는 8월 들어 세 경기에서 21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43)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좀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쿠에바스는 "원래 시즌 초보다 후반에 컨디션이 더 좋아진다"면서 "더 잘하고 싶고 그렇게 되길 원하고 있다. 항상 한국시리즈를 꿈꾸며 던지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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