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영양소 떨어졌는감?... 항산화 과일 '감'은 어떤감?
아직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이지만 아침저녁으로 조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입추가 지나고 이제 일주일 정도 후면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처서다. 조금씩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맛있는 단감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슬쩍 기다려지는 시기다.
가을 대표 과일인 감은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하고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맛 좋은 과일이다. 생감은 물론 푹 익힌 홍시, 말린 곶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남다른 매력도 있다.
다양한 영양소의 집합체, 감
미국 건강정보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은 감을 칼륨, 망간, 비타민 A, C, B를 포함한 주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할 뿐 아니라 탄닌과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식물성 화합물까지 함유하고 있는 영양소 '집합체'라고 소개했다. 감의 껍질과 과육에 많은 플라보노이드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심장병, 노화로 인한 정신력 감퇴, 폐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밝은색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색소인 베타카로틴 등 카로티노이드 항산화제도 풍부하다. 항산화 물질은 산화 스트레스에 대응해 세포 손상을 예방하거나 늦추는데 도움이 되며 산화 스트레스는 심장병, 당뇨병, 암, 알츠하이머 등과 같은 특정 만성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카로틴이 제2형 당뇨뱡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외에 감은 티아민(B1), 리보플라빈(B2), 엽산, 마그네슘, 인의 좋은 공급원으로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나쁜 콜레스테롤 줄이고 심장 건강에 도움
감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은 식단이 심장 질환의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2012년 9만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에서는 플라보노이드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심장 관련 문제로 인한 사망률이 18%나 낮게 나타났다.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을 낮추고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저밀도 지질단백질(LDL) 콜레스테롤도 줄일 수 있다.
감은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이 역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과일이나 채소 등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과도한 콜레스테롤을 제거한다. 또한 탄수화물 소화와 당 흡수 속도를 늦춰 혈당이 빠르게 늘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이 외에 덜 익은 감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떫은 맛의 원인인 탄닌도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난 2012년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에 함유된 탄닌산과 갈산이 심장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인 고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었다.
염증은 줄고 두 눈은 '또렷'
감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염증을 줄일 수 있다. 만성 염증은 심장병은 물론 당뇨병, 암, 관절염, 비만 등 다양한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비타민 C 역시 항산화제로 활성산소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해 신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2015년 64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두 번 500밀리그램(mg)의 비타민C를 섭취한 참가자의 C-반응성 단백질과 인터루킨-6 수치가 크게 감소했다. 두 물질은 우리의 몸이 염증에 반응해 생성하는 물질이다. 감 한 개에는 일일 권장 섭취량의 14%에 해당하는 비타민 C가 함유돼 있다.
감은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루테인과 제아젠틴도 함유하고 있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면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 등 특정 안과 질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에 영향을 줘 시력 상실까지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 외에 감에는 눈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 A도 풍부하다. 감 한 개를 먹으면 하루 권장 섭취량의 15%에 해당하는 비타민 A를 섭취할 수 있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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