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잼버리 폭염·해충 우려" 수차례 경고에도 '말뿐인 준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은 잼버리 대회 대책, 다 세워놨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2022년 10월 / 국정감사) : {이 잼버리가 제대로 될까요?} 아, 물론입니다.]
그러나 장담과 달리 결과는 아시는 대로입니다. 저희가 취재해 보니, 전라북도에서도 똑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전북도의원들이 여러 차례 더위, 벌레 피해를 걱정했는데 그때마다 전북도청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전라북도 의회에서 나온 도정 질의입니다.
[장연국/더불어민주당 전북도의원 (지난 3월) :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열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이 걱정됩니다. 총 2개소에서 1일 평균 약 290마리의 모기가 채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열질환이나 해충 피해 대비가 나아지지 않자 석 달 뒤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또 나왔습니다.
[나인권/더불어민주당 전북도의원 (지난 6월) : 대회 자체를 망칠 수 있는 기상 여건과 열악한 인프라는 이런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도청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도의회는 올해 들어서만 최소 5차례 폭염과 해충 관련 피해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전북도는 그때마다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관영/전북지사 (지난 3월) :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폭염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연재난 위기 대응 행동 매뉴얼을 마련하고…]
도청 보고서에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속담까지 인용하며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는 문구도 나옵니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된 직후부터 온열 환자와 해충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결국 도의회의 수차례 우려와 사전 경고는 그대로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화면출처 : 전북도의회)
(영상디자인 : 이창환)
◆ 관련 기사
[단독] 전북도 예비비 53억까지 끌어다썼다…내역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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