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말레이서 ‘엄지 척’… 렌털가전 국내 1위 넘어 세계로 [연중기획-K브랜드 리포트]

이지민 2023. 8.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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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코웨이
국내 첫 ‘렌털 제도’ 비즈니스 모델로
대표적 라이프 솔루션 기업 자리매김
매트리스·의류청정기 등 사업 확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통해 지속적 성장
프리미엄 디자인 ‘노블컬렉션’ 큰 인기
美매체 “최고의 공기청정기” 9년째 1위
말레이서도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
현지 맞춤화로 세계 50개국서 사랑받아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의류청정기 등 생활환경 전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다. 1989년 창립해 환경가전의 대중화와 전문화, 고급화를 주도하며 렌털 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코웨이는 국내 최초로 렌털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고가의 정수기를 합리적인 금액에 빌려주자’는 개념으로 태동한 렌털 제도는 대표적인 마케팅 혁신 사례가 됐다. 서비스 전문가 ‘코디‘(Cody·코웨이 레이디)를 통한 케어 서비스로 고객의 높은 신뢰를 얻으며 시장 점유율, 고객만족도, 브랜드가치 등에서 업계 최고의 위상을 수성하고 있다.
코웨이는 2007년 말레이시아 최초로 렌털 서비스 및 한국형 코디서비스를 도입했으며 현재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3월 말레이시아에서 출시한 네오플러스 정수기. 코웨이 제공
◆차별화된 디자인·기술 경쟁력으로 혁신

코웨이의 지속적인 성장 비결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코웨이는 시장 선도적 위치와 익숙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매트리스, 의류청정기 등 새로운 가치를 지닌 카테고리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는 1998년부터 렌털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판매해왔다. 이후 2011년 매트리스 케어 렌털 서비스, 2018년 의류청정기, 2019년 전기레인지 렌털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였다.

코웨이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혁신을 거듭했다. 최근에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 경쟁력을 공기청정기, 정수기, 인덕션, 가습기, 제습기에 담은 프리미엄 디자인 가전 ‘노블컬렉션’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노블컬렉션 중 노블 정수기 시리즈는 시중의 정수기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흰색, 회색 등 무채색 계열 색상과 디귿(ㄷ) 모양에서 벗어나 차별화를 이끌었다. 디자인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스마트 모션 출수부(파우셋) 기능을 탑재해 위생도 강화했다. 평소에는 물이 나오는 출수부가 제품 내부에 숨겨져 있다가 사용 시에만 컵을 자동으로 인식해 노출된다. 인공지능(AI) 기술로 기기 상태와 이상 여부를 실시간 감지하고 휴대전화로 사용 현황, 필터·유로 교체 시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빌트인, 가로, 세로 등 다양한 폼팩터와 6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인테리어와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점도 호평받고 있다.

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는 조형적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은 간결한 직선 구조의 정사각 타워형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색상은 4가지로 실내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자연의 소재를 모티브로 구성했다. 4면을 모두 활용해 공기를 강력하게 청정하는 4D 입체청정 시스템은 극초미세먼지는 물론 공기 중 부유세균과 바이러스까지 케어할 수 있다. 이 제품은 ‘2021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신기술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iF·IDEA·레드닷·굿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도 석권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슬립 및 힐링케어 통합 브랜드인 ‘비렉스’의 대표 혁신 제품은 ‘스마트 매트리스’다. 스마트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스프링을 대신해 슬립셀을 적용한 매트리스로 소비자에게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슬립셀은 체형과 자세에 맞춰 각 셀의 공기 주입량에 변화를 주는 방식이다. 매트리스 경도 조절이 가능하고, 시간이 지나도 꺼짐 현상 없이 새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다.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담스러운 크기 때문에 안마의자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마인은 어느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180도 회전형 종아리 모듈 및 11가지 안마 서비스 등이 제공되는 등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아이콘 얼음정수기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도 선점

2007년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코웨이는 현재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수출하고 있다. 그해 말레이시아 최초로 렌털 서비스 및 한국형 코디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시장 성공 비결로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꼽고 있다. 2010년에는 정수기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하며 이슬람교도 고객까지 시장을 확대했다. 온수를 즐겨 마시는 문화 환경을 고려해 일반 냉정수 출수구 외에 온수 전용 출수구를 별도로 만든 전용 제품인 정수기 ‘옴박’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2017년 아마존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인 ‘알렉사’를 공기청정기 최초로 연계해 소비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2019년부터는 아마존 DRS(Dash Replenishment Service)를 공기청정기 최초 도입했다.
코웨이 공기청정기는 해외 주요 매체에서도 잇달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운영하는 소비자리포트 와이어커터의 ‘최고의 공기청정기’ 평가에서 코웨이 에어메가 마이티가 9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코웨이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9년 처음으로 매출액 3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2분기에는 분기 매출액 첫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외 고객 렌털 총계정 수는 지난 971만개에서 올해 1000만 계정을 넘어섰다. 그중 해외 법인 계정 수가 330만개를 차지하고 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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